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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영이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마친 뒤 성장의 도약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조우영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5개를 적어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조우영은 전날보다 10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4라운드 초반에 연속된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조우영은 11번홀(파4)에서 티샷을 실수했고, 레이업 후 친 세 번째 샷을 홀에 가깝게 붙이지 못하면서 보기를 했다. 13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으나 17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로 주춤했다. 18번홀(파4) 버디가 분위기를 바꾸는 신호탄이 됐다. 후반 들어서는 2번홀(파5)부터 6번홀(파3)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그 뒤 8번(파4)과 9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뒤 경기를 끝마쳤다.
경기를 끝낸 조우영은 “오늘 초반에 안 좋게 시작했는데 경기 중반에 캐디와 이야기 나누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한 게 후반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라며 “마지막 홀에서의 퍼트 실수가 아쉽지만, 그 또한 값진 경험이 됐다고 다음에 이런 좋은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라고 돌아봤다.
전날 목에 담이 와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엿보였던 조우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경기였다”라며 “1타씩 신중하게 쳐야 한다는 걸 다시 느꼈다”라고 말했다.
아시안투어의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엔 LIV 골프에서 활동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대거 나왔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비롯해 PGA 투어 우승자 출신인 호아킨 니만(칠레), 티럴 해튼(잉글랜드) 등이 출전해 우승경쟁을 펼쳤다.
조우영은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큰 대회였다”라며 “세계적인 선수와 경쟁하고 실수를 통해 배운 것도 많은 대회였다. 다만, 그런 실수가 앞으로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고 발판으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번 대회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회를 끝낸 조우영은 다음 주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남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오는 12일부터 사흘 동안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LIV 골프 프모로션에 참가해 딱 한 장 걸린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
조우영은 “이번 대회처럼만 경기하면 다음 주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본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됐고, 이번 대회를 통해 조금 더 성장한 만큼 다음 주에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조우영보다 먼저 경기를 마친 장유빈은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22위에 올랐다.
톱5를 목표로 했던 장유빈은 “목표 달성은 하지는 못했지만, 나쁘지 않게 끝나서 만족한다”라며 “확실히 세계의 벽은 높았다. 인정할 부분을 인정하고 동기부여로 삼겠다”라고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장유빈은 오는 12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한다.
호아킨 니만(칠레)은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해 카렙 서라트(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티럴 해튼은 단독 5위(19언더파 265타), 케빈 나는 공동 9위(16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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