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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백현·시우민·첸, SM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

김현식 기자I 2023.06.01 10:33:13

"정산 자료 제공 안 하고 노예계약도 강요"
SM "외부 세력이 접근한 것…법적대응" 입장

왼쪽부터 백현, 시우민, 첸(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엑소 멤버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백현, 시우민, 첸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는 1일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해 “백현, 시우민, 첸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SM에 정산 자료 및 정산 근거 사본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지만 SM은 끝내 ‘자료 사본을 제공할 수 없다’는 부당한 입장을 유지해 금일자로 기존 전속계약을 해지함을 SM에 통보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들은 SM을 상대로 정확한 정산 내역을 살펴보기 위한 정산금지급 청구 소송을 포함한 모든 민, 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SM은 종래 12~13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아티스트들과 체결한 뒤 이 같은 기간도 모자라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무려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에 이르는 장기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는 등 극히 부당한 횡포를 거듭 자행하고 있기도 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어 “아티스트들은 SM이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이른바 노예계약 맺기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면서 “백현, 시우민, 첸은 기존 장기 전속계약 및 후속 전속계약서 체결 행위 건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M은 이날 “팀을 와해시키려는 외부 세력이 갈등을 조장하려고 아티스트들에게 접근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SM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허위 정보와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외부 세력은, 아티스트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음에도 유언비어, 중상모략과 감언이설 등으로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M은 “외부 세력의 시도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당사와 아티스트,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여 기존 팀을 와해시키고자 하는 속내도 숨겨져 있다”며 “아티스트의 미래나 정당한 법적 권리와 같은 본질적인 내용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돈이라는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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