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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신예' 연분홍 "국악과 트로트의 접목도 시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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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구 기자I 2015.09.26 08:30:00
연분홍(사진=KDH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오랜 기간 국악을 공부했지만 애초부터 그녀는 트로트 신동이었다. ‘못생기게 만들어주세요’로 지난 8월 데뷔한 연분홍이 그 주인공이다.

부모가 모두 국악인이고 자신도 대학까지 국악을 전공했다. 해금을 연주했다. 동생도 대학에서 해금을 전공하고 있다. 국악인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데다 공부까지 국악을 중심으로 했다면 국악인의 삶을 당연하다시피 받아들이고 있었을 게다. 그러나 연분홍은 4살 때 트로트곡 ‘장녹수’를 두어번듣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를 외워서 부를 정도로 트로트에 재능을 보였다. 국악 연주를 할 때도 객석의 흥을 돋우기 위해 무대에서 트로트를 불렀다.

가수 데뷔를 생각했을 때는 발라드 가수를 먼저 꿈꿨다. ‘슈퍼스타K’에도 도전했다. 시즌1과 시즌5 두차례였다. 성과는 좋지 못했다. 장르를 어렸을 때부터 잘부르던 트로트로 바꿨다. 대구에서 살다가 지난 4월 서울에 왔다. 대학을 졸업한 뒤 무조건 가수 도전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경기도 용인 할머니 댁에서 생활하며 서울을 오갔다. 마침 용인에서 KBS2 ‘전국노래자랑’이 열렸는데 가수가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했고 1등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의송 작곡가가 연분홍을 눈여겨보고 현재 소속사 KDH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소개해줬다. 이후 3개월도 안되는 시간에 데뷔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연분홍이 준비가 된 신인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방송사 가요프로그램 출연은 적잖이 긴장을 했다. 그래도 국악을 하면서 무대경험을 많이 쌓았던 터라 금세 적응을 했다. 외향적 성격이어서 방송사 출연자 대기실에서 만난 선배 가수들과도 조금씩 사귀어가고 있다.

“악기 연주로는 객석의 흥을 돋우는 데 한계가 느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타령이나 민요를 하는 친구들이 무대에서 노래와 대화로 관객들과 소통을 하는 게 너무 부러웠어요. 이제는 제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죠.”

그렇다고 해금을 완전히 손에서 놓은 것은 아니다. 애초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는 해금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 그런데 막상 데뷔를 준비하다 보니 해금 연주를 버리는 게 찜찜했다. 해금과 트로트의 접목을 시도했다. 데뷔 앨범에 수록한 ‘처음처럼’이 그 결과물이다. 데뷔 쇼케이스 당시 가슴 절절해지는 해금 연주를 직접 선보이며 무대를 꾸몄던 노래다. 트로트와 국악의 접목을 통해 국악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는 것도 연분홍의 역할이 될 듯하다.

연분홍은 예명이다. 소속사 대표의 지인 집에 같이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지인이 추천해준 예명이다. 난이 많은 집이었는데 연분홍 일행이 다녀간 다음날 난에 연분홍 꽃이 피었다며 그 이름을 추천해줬다.

연분홍은 “트로트 가수로서 쉽게 기억될 것 같은 예명이었다. 마음에 들었다”며 “분홍색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예명이 연분홍이 되고 나서는 거의 모든 물건이 다 분홍색이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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