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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亞 클럽축구 정상 등극…조바한에 3-1승

송지훈 기자I 2010.11.13 20:52:50

사샤·조병국·김철호 연속골…12월 FIFA클럽월드컵 출전

▲ 성남일화 선수들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성남일화(감독 신태용)가 이란 클럽 조바한(감독 만수르 이브라힘 자데)과의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아시아클럽축구 정상에 올랐다.

성남은 13일 오후7시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0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사샤와 조병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모하마드 칼라트바리가 한 골을 만회한 조바한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성남은 올 한 해 아시아 최고의 축구클럽 자리에 올랐고, 아시아를 대표해 올 12월에 열리는 FIFA클럽월드컵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K리그는 지난해 포항스틸러스에 이어 올 시즌 성남이 AFC챔스를 제패해 2년 연속 아시아 클럽대항전 우승팀을 배출했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으로 펼쳐졌다. 플레이스타일이 서로 다른 양 팀은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상대와의 기싸움을 펼쳤다. 성남은 측면을 쉼 없이 파고드는 공격 스타일이 돋보였고, 조바한은 적극적인 중앙침투가 돋보였다.

성남의 선제골은 전반29분에 나왔다.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얻어낸 스로인 찬스서 김철호가 길게 던져준 볼을 조병국이 헤딩으로 정면에 떨궈줬고, 이를 받은 조동건이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는 사이에 수비수 사샤가 뛰어들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의 추가골 겸 결승골은 후반8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올려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조병국이 호쾌한 헤딩슈팅으로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던 조바한은 후반22분에 만회골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성남 위험지역 한복판을 파고든 공격수 이고르 카스트로의 슈팅을 성남 골키퍼 정성룡이 쳐냈지만, 왼쪽에서 쇄도하던 칼라트바리가 리턴 슈팅으로 연결해 기어이 한 골을 만회했다.

이후 조바한이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추가골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승리의 여신은 성남을 향해 미소를 보냈다. 후반38분에 몰리나가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을 고단 골키퍼가 옆으로 쳐내자, 이를 미드필더 김철호가 오른발 리턴슈팅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양 팀은 추가골(성남)과 만회골(조바한)을 위해 노력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 없이 성남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성남일화 3-1 조바한(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득점자
사샤(전반29분), 조병국(후반8분), 김철호(후반38분/이상 성남일화), 모하마드 칼라트바리(후반22분)

▲성남일화(감독 신태용) 4-2-3-1
FW : 조동건(후44.남궁도)
AMF : 몰리나 - 조재철 - 송호영
DMF : 김철호 - 김성환
DF : 김태윤 - 사샤 - 고병국 - 고재성
GK : 정성룡

▲조바한(감독 만수르 이브라힘 자데) 4-1-3-2
FW : 칼라트바리 카스트로
MF : 가지 - 하다디파르 - 라자브자데흐(후25.파하디)
DMF : 케이리
DF : 마히니 - 탈레비 - 아흐마디 - 호세이니
GK : 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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