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김용운] 고은 시인은 193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18세에 출가했다.
수도생활 중 1958년 '현대시'와 '현대문학' 등에 추천돼 문인으로 나섰다. 첫 시집 '피안감성'(1960)을 비롯해 시선집 '어느 바람', 서사시 '백두산'(7권), '고은 전집'(38권) 등 150여권을 펴냈다.
올해 4월에는 연작시편 만인보를, 구상한지 30년만에 완간했다. 만인보는 총 작품수 4001편에 전 30권 분량이다. 만인보는 시인이 1980년 내란음모 및 계엄법 위반으로 육군교도소에 수감 중 구상한 것으로 1986년 1~3권이 나왔다.
만인보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우리 민족의 다양한 얼굴을 그렸는데 등장인물만 5600여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시로 쓴 인물 백과사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89년부터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을 포함 20여개 국어로 시선집이 번역됐다.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스웨덴 시카다상 등을 수상했으며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된다.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의장 등을 거쳤다. 현재 '겨레말 큰사전' 남북공동편찬위원회 이사장이며 단국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