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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수립했다.
가자는 9이닝 동안 볼넷 1개만 허용했을 뿐 안타와 실점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상대한 타자도 한 경기 최소인원인 27명 뿐이었다. 볼넷만 아니었더라면 퍼펙트게임도 가능했다.
가자의 노히트노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268번째 대기록이다. 그 가운데 1800년대에 이뤄진 기록이 무려 43번에 이른다.
특히 올시즌의 경우는 노히트노런이 무려 5번이나 나와 어느 해보다 풍년을 이루고 있다. 4월 우발도 히메네스(콜로라도)를 시작으로 5월에는 댈러스 브래든(오클랜드)와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6월에는 에드윈 잭슨(애리조나)가 기록을 수립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해 포함, 앞선 5차례 노히트노런 가운데 탬파베이가 희생양이 된 것이 무려 3차례나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가자의 노히트노런은 탬파베이 구단 입장에서 더욱 의미있는 기록이었다. 탬파베이 투수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2008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가자는 마지막 타자 라몬 산티아고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가자는 "9회에 들어 내게 스스로 얘기했다. '그냥 단지 끝내기만 하자, 단지 승부하자'.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라며 "동료들의 수비 도움이 없었더라면 기록은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 미네소타에서 데뷔해 2008년 탬파베이로 팀을 옮겨 11승을 거둔 것이 최고 성적은 가자는 이날 승리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인 11승(5패)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