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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7아웃 동안 무려 10개의 홈런을 때려 월등한 차이로 1위에 올랐다.
김현수는 특유의 물흐르는 듯한 스윙으로 잇따라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이날 기록한 10개의 홈런은 2000년 타이론 우즈와 2007년 김태균이 기록한 9개를 뛰어넘는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이었다.
특히 우즈와 김태균이 10아웃카운트 동안 세운 기록인 반면 김현수는 겨우 7아웃카운트에서 10개를 때려 기록의 가치는 더했다.
우승 상금으로 300만원을 받은 김현수는 "작년 홈런레이스 때 1개를 쳐서 올해는 2개 이상 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라며 "(손)시헌이 형의 볼이 좋아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는 "홈런레이스 우승은 큰 의미가 없다. 시합 때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도 "원래 올스타전 MVP보다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목표를 이뤘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