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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라듸오데이즈'에서 배우 류승범은 중요하지 않다"

박미애 기자I 2008.01.24 19:01:02
▲ 배우 류승범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배우 류승범이 작품을 위해 힘(?)을 쫙 뺐다.

24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라듸오데이즈'(감독 하기호, 제작 싸이더스FNH) 언론시사가 열렸다. 이번 영화에서 라디오 PD에 도전한 류승범은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날 시사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도 류승범의 낯선 모습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류승범은 "이번 영화는 배우 류승범이 뭔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영화 속에서 인물들이 라디오 드라마인 '사랑의 불꽃'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답했다.

이어 류승범은 "아무래도 관객들은 낯익은 배우가 작품에서 뭔가 더 해주길 기대하는 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라듸오데이즈'는 류승범이 좀 더 연기를 하거나 좀 더 재미있거나 그런 게 필요했던 영화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 대신 영화는 다른 배우들과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류승범은 "저도 처음엔 제 캐릭터가 심심한 것 같아 고민도 없지 않았다"고 말한 뒤 "하지만 다른 배우들이 심심해 보이는 부분을 충분히 채워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라듸오데이즈'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 라디오 방송국에서 드라마 '사랑의 불꽃'을 완성시키기 위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코믹극으로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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