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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 65타를 시작으로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 69타씩 쳤던 장유빈은 4라운드에서는 67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냈다.
이날 경기는 초반에 불안한 모습으로 시작했으나 경기 중반부터 버디 사냥에 속도를 내는 뒷심이 돋보였다.
1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며 보기를 적어낸 장유빈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곧바로 바운스백하면서 흐름을 바꿨다. 그 뒤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는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9번홀까지 모두 파를 기록해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 연이은 버디 사냥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0번홀(파4)에 이어 12번(파5) 그리고 13번(파4),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조금씩 순위를 올렸다. 17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아내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 현재 공동 21위로 톱25로 마칠 가능성이 크다.
첫날 경기를 마친 뒤 “톱5에 들겠다”고 다짐했던 장유빈은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나쁘지 않게 끝나서 만족한다”라며 “확실히 세계의 벽은 높았다. 인정할 부분을 인정하고 동기부여로 삼겠다”라고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투어의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엔 메이저 대회 우승자 9명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LIV 골프로 이적한 강자가 대거 출전했다. 리더보드 상위권도 호아킨 니만(칠레), 캐머런 스미스(호주), 티럴 해튼(잉글랜드) 등 PGA 투어 우승자 출신들이 점령했다.
장유빈은 “(실력 차가 크지는 않았지만) 프로의 레벨에선 작은 차이가 큰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라며 “그런 부분을 인정하고 노력하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다음 대결을 기대했다.
11월 KPGA 투어 시즌을 끝낸 뒤 약 3주 만에 이번 대회에 나온 장유빈은 다시 미국으로 이동해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나선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장유빈은 “중요하다고 생각할수록 긴장하는 습관이 있어서 이번 대회에 나오면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고 경기 내내 KPGA 투어를 뛴다고 생각했더니 준수한 결과가 나왔다”라며 “PGA 투어 Q스쿨에 가서도 몇 등 안에 들겠다거나 잘 쳐서 꼭 PGA 투어에 가겠다고 생각하면 압박될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을 배제하고 준비한 대로 차분하게 경기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