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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2023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오는 1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다.
US오픈을 약 일주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와 PGA 투어가 합병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3일 발표된 1, 2라운드 조 편성이 흥미롭다. PGA 투어 수호자나 다름 없는 매킬로이와 LIV 골프로 이적한 켑카가 같은 조로 묶였기 때문이다. 매킬로이, 켑카는 2021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16일 오전 5시 54분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여전히 LIV 골프가 싫다”고 밝혔던 매킬로이는 LIV 골프 선수이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켑카만큼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켑카가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골프 두 단체가 앙숙처럼 으르렁대긴 하지만, 이들 개인적인 관계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들은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도 함께 돌았고, 자택 근처에서도 종종 시간을 보내는 사이라고 한다.
다만 메이저 대회에서의 자존심 싸움만큼은 이어질 전망이다. 켑카는 지난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통산 5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네 번 우승한 매킬로이를 넘어섰다. 매킬로이는 2014년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콜린 모리카와(미국), 맥스 호마(미국)와 16일 오전 0시 13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존 람(스페인)은 잰더 쇼플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와 0시 24분에 티오프한다.
디펜딩 챔피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도 LIV 골프 소속의 캐머런 스미스(호주), 샘 베넷(미국)과 오전 5시 32분에 첫날 경기를 출발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8)가 LIV 골프의 패트릭 리드(미국), 맷 쿠처(미국)와 함께 경기한다. 이들은 0시 13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임성재(25)는 이경훈(32), J.T. 포스턴(미국)과 15일 오후 11시 51분에 티오프하고, 김주형(21)은 캐머런 영(미국), 사히스 티갈라(미국)와 16일 오전 5시 21분에 10번홀부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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