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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괴물’을 연출한 심나연 PD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이같이 말했다. 최근 화상으로 기자들을 만나 ‘괴물’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심 PD는 “연출적인 면도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부족한데 감사하다”라며 “워낙 글이 잘 쓰여 있었기 때문에 같은 목표로, 같은 그림을 만들고자 노력한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괴물’은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를 담은 드라마다. 섬세한 연출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이 모여 ‘명품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는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 심 PD를 향한 호평이 이어졌다.
심 PD는 “편집, 음악, 촬영 모든 분들이 가이드, 대본에 충실했던 것이 연출에 집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면서 “제작진의 합이 잘 맞아서 ‘다시 이런 제작진을 만들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괴물’은 매회 타이틀에 배우들의 얼굴 위로 ‘괴물’이라는 글자가 입혀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우들의 의미심장한 표정, 그리고 그 위에 쓰여진 ‘괴물’. 드라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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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PD는 배우들의 심리를 담아내는 것에 대해서도 “작가님이 써놓은 캐릭터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타이트, 바스트를 잘 이용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많이 다가가고, 가까이에서 우리가 캐치해 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들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서 손짓 하나, 눈빛 하나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 것들을 온전히 담아내는 게 연출적으로 가장 신경이 쓰였다. 배우들이 잘 표현을 해줘서 담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매회 떡밥과 이에 대한 추리가 쏟아지며 마니아층 드라마로 자리 잡은 ‘괴물’. 심 PD는 “이렇게까지 봐주시고 추리해주셔서 연출 입장에서는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고 배우들도 되게 재미있어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결말을 알고 촬영을 한 입장에서 이런 반응들이 흥미로웠다는 심 PD는 “어떤 점은 너무 빨리 들킨 것도 있다. 역시 괴물 마니아분들이 보통이 아닌 것 같다”라며 “‘괴물’을 촬영하며 더 공부하고 위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놀라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