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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에 만수르까지 나타났다’, 킥오프 전부터 유쾌한 상암

허윤수 기자I 2023.07.30 20:13:36

맨체스터시티-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0일 맞대결
오후 8시 킥오프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40분 지연 개최

(왼쪽부터)임채정, 육청호, 김지호, 김경석 씨가 각각 중동 관광객, 펩 과르디올라 감독, 벤치 대기 선수,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를 표현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연합뉴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상암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이어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까지 나타났다.

맨시티는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치른다. 8시 킥오프 예정이었으나 국지성 호우로 인해 30분 지연됐다. 이후 다시 10분 지연돼 오후 8시 4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맨시티는 꾸준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정상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회, FA컵 7회, 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명실상부한 빅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 FA컵, UCL을 석권하는 트레블을 달성하며 유럽 축구를 호령했다.

맨시티의 상대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강호다. 리그 11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회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보다 먼저 내한한 아틀레티코는 지난 27일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러 2-3으로 패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 주변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럽 축구 최고의 팀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은 팬들을 흥분하게 했다. 갑작스런 폭우에도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더위를 식혀준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팬들도 최고의 경기를 펼쳐줄 팀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한 무리의 맨시티 팬은 만수르 구단주를 비롯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 코스튬으로 관전을 준비했다.

임채정(23) 씨는 “중동에서 온 관광객 느낌을 내봤다”며 “‘이런 멋진 경기를 한국에서 구경한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임 씨는 입대를 하루 남기고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상암을 찾았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 복장을 한 육청호 씨가 콘셉트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옆에 있는 친구를 가리키며 “구단주 만수르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한 의미와 난 과르디올라 감독님께 존경하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발목에 깁스한 친구에게는 “실제 다쳤는데 교체를 위해 대기하는 모습을 표현해 봤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코스튬을 준비하면서 누구도 꺼리지 않았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섰다. 육 씨는 “맨시티의 내한 소식을 듣고 분장하면 재밌는 추억이 되지 않을까 했다”라며 “친구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잘 참여해 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시즌은 너무나 성공적이었다”며 웃은 육 씨는 “다가오는 시즌에는 리그컵까지 우승해 쿼드러플(4관왕)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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