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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16만명" 정상화 성공적…오늘(14일) 폐막[BIFF]

박미애 기자I 2022.10.14 11:17:14

14일 폐막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총 관객 16만명, 해외 게스트 1694명 성공적
양조위 열고 이영애 닫고…국내외 영화인 대거 참석
'온 스크린' 자리매김…예매 오류 아쉬움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열흘간 16만명”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정상 개최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정상화의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주며 내년 축제를 기대케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개·폐막식을 비롯해 이벤트와 파티 등 모든 행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했으며, 해외 게스트도 정상적으로 초청했다”며 “오랜만에 관객과 게스트 간 영화에 대한 담론이 넘쳐난 영화제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5~14일 열흘간 영화제를 다녀간 관객은 총 16만 1145명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19년 24회 영화제 관객 수(18만여명) 대비 85% 수준이다.

올해는 게스트들도 대거 부산을 찾았다. 영화제와 마켓을 포함해 총 7542명의 게스트가 다녀간 가운데 영화제 게스트는 국내외 포함 39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9명에 그쳤던 해외 게스트는 1694명으로 크게 늘었다. 영화제 초반 흥행을 이끈 일등공신이자 18년 만에 방문한 양조위를 비롯해 첫 상업영화 ‘브로커’로 처음 방문한 아이유, 역시나 오랜만에 찾은 대표 한류스타 이영애 등이 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영애는 폐막 하루 전날 ‘액터스 하우스’에 참여해 “앞일은 모르는 것”이라며 “윤여정 선생님처럼 오스카상을 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연기 열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양조위(사진=노진환 기자)
이영애(사진=부산국제영화제)


영화제 상영작은 개막작 ‘바람의 향기’를 비롯해 공식 초청작 71개국 242편, 커뮤니티비프·동네방네비프 상영작 161편으로 총 403편에 달했다.

양조위 못지않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높아진 위상도 영화제의 화두였다. OTT 작품을 선보이는 ‘온 스크린’ 섹션을 확대해 노덕 감독의 ‘글리치’, 방우리 감독의 ‘20세기 소녀’(넷플릭스), 박지훈 주연 ‘약한영웅 클래스1’(웨이브), 이준익 감독의 ‘욘더’, 전우성 감독의 ‘몸값’(티빙),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커넥트’(디즈니+) 등 총 9편이 작품이 관객과 만나며 화제를 모았다.

또 올 연말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아바타:물의 길’의 20분 분량의 풋티지 영상이 영화제서 첫 공개되며 12월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치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도 성황 속에 개최됐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등 K콘텐츠의 흥행에 힘입어 ACFM도 활기를 띄었다. 총 49개국, 1102개사, 226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참여했다.

뉴커런츠상에는 이정홍 감독의 ‘고인’과 ‘그 여자, 쉬밤마’, 지성삭에는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와 욜킨 투이치에브 감독의 ‘변모’가 선정됐다. 올해의배우상은 ‘빅슬립’의 김영성과 ‘울산의 별’ 김금순이 선정되는 등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과 영화인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다만 영화제를 앞두고 발생한 온라인 예매권 시스템 오류는 관객에게 불편함을 주며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용관 이사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영화제를 맞이해준 관객 덕분에 비교적 무난하게 치렀다”면서도 예매 오류와 관련해 “이는 중차대한 문제이므로 내년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사과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팬데믹 직전의 2019년을 기준으로 80~90%의 목표를 세웠는데 수치적, 양적인 면에서 90%에 가까운 목표를 이뤘다”며 “관리의 문제가 있기는 했으나 영화제 기간에는 2019년 못지않게 축제다운 축제가 돌아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권율, 한선화의 진행으로 펼쳐지는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축제를 마무리한다. 폐막작은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가 상영한다.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미스터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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