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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도 존슨도…그린재킷 탐나요

조희찬 기자I 2017.04.05 08:14:27
지난해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체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팀과 유럽연합팀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포볼 매치에서 로리 매킬로이(오른쪽·북아일랜드)와 더스틴 존슨(미국)이 경기하고 있는 모습.(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17 마스터스에 참가하는 남자 골프 ‘톱랭커’들은 저마다 그린재킷을 꼭 수집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명인 열전’ 마스터스가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가운데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그린재킷이 꼭 필요한 선수다.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마스터스만을 남겨 놓고 있다. 마스터스가 시작한 이래 이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포함해 5명밖에 없다.

매킬로이는 우승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이미 샷 능력은 톱랭커들 중에서도 최정상급이다. 부진했던 퍼팅도 보완했다. 그는 2016년 퍼팅 이득타수(SG)에서 되려 타수를 잃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 부문 130위권까지 추락했었다.

지난해 나이키가 골프용품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어쩔 수 없이 퍼터를 바꿔 든 후 매킬로이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제 모습을 찾았다.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를 제외한 최근 3개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모두 톱7안에 들었다.

더스틴 존슨(미국)도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세계랭킹 1위로 등극하며 ‘존슨 천하’를 알렸다. 그러나 명성과 달리 메이저대회 타이틀이 부족하다. 지난해 우승한 US오픈이 유일한 메이저 트로피다. 만 32세의 나이도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면 기량이 하락세에 접어들기 전에 슬슬 메이저 타이틀 수집을 시작해야 한다. PGA 투어 통산 17승으로 ‘레전드’들 앞에선 초라(?)한 그가 골프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가장 빠른 방법은 결국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제이슨 데이(호주) 역시 부활을 알리는데 마스터스 타이틀만한 게 없다. 그는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 최근 어머니의 암 투병 등도 부진의 원인이 됐다. 다행히 그를 걱정하게 했던 어머니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마음을 가라앉힌 그가 이번 주 어떤 활약을 펼칠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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