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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청야니는 3주 연속 우승 이룰까." "'호수의 여인'은 누가 될까." "준우승 단골이 된 태극낭자군의 활약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쏠린 이목이다.
올해 41회째를 맞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3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우승자의 연못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1988년 우승을 차지한 에이미 앨코트(미국)가 18번홀 옆의 호수인 '포피 폰드'에 뛰어들었던 것을 계기로 '호수의 여인'이라 불리는 전통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에겐 높은 장벽으로 남아 있다. LPGA 투어 100승을 넘겼지만 유일한 우승자는 2004년 박지은(33)이다.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는 US여자오픈 등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이 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해 아직까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6702야드의 긴 코스도 한국 선수들을 애먹인다. 2010년에는 김송희(24·하이트)가 3위, 신지애(24·미래에셋)가 공동 5위의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박세리와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이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번에도 우승 1순위는 청야니(대만)다. KIA클래식 우승으로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을 수확한 청야니는 내친김에 연승 행진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에만 벌써 4차례 준우승을 거둔 한국 선수들은 청야니의 무한질주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최나연(25·SK텔레콤)과 신지애를 필두로 유소연(22·한화), 김하늘(24·비씨카드), 서희경(26·하이트), 유선영(26·정관장) 등 총 31명이 출전해 '호수의 여인' 타이틀에 도전한다.
세계 톱랭커들도 대거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와 수잔 페데르센,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렉시 톰슨(이상 미국), 캐리 웹(호주),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