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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 '에에올', 남녀 조연상→각본상…작품상 청신호 [95th 아카데미]

김보영 기자I 2023.03.13 11:51:08
(왼쪽부터)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 감독. (사진=로이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가 아카데미 조연상 석권에 이어 각본상까지 수상했다.

‘에에올’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이니셰린의 밴시’, ‘TAR 타르’, ‘파벨만스’, ‘슬픔의 삼각형’ 등을 제치고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에에올’은 이에 앞서 남녀 조연상을 수상해 3관왕을 기록 중이다.

연출 및 각본을 맡은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가 동시에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밝혔다. 다니엘 콴 감독은 “어릴 때 상을 받는 환상이 있었고, 무대에서 일을 망쳐 집에 갇히는 상상을 하며 수상소감을 적어왔다”는 너스레와 함께 고마운 사람들을 하나하나 언급했다.

다니엘 쉐이너 감독은 “내 스스로를 스토리텔러나 작가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좋아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감사하다. 그리고 제가 지금 흥분해있는데 저를 스토리텔러로 만들어준 사람은 저희 엄마다. 엄마가 어디 앉아계시는지 모르겠지만 희생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항상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저를 안심시켜주시고 아이디어를 잘 구현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그의 어머니에게 영광을 돌렸다.

앞서 조연상 부문에서는 ‘에에올’의 키 호이 콴과 지미 리 커티스가 각각 남녀 조연상을 꿰찼다.

양자경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여우조연상 후보 2명)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로, 올해 작품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양자경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그가 수상에 성공하면 아시아계 배우 최초 수상 기록을 쓸 예정이다.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하며, 인기 코미디언 겸 토크쇼의 진행자인 지미 키멜이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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