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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올스타전은 매서운 추위를 뚫고 찾아온 배구 팬들 덕분에 관중석 6338석이 만원을 이뤘다.
올스타전 역사상 2006~07시즌 올스타전(7500명·올림픽체육관), 2011~12 올스타전(7112명·수원실내체육관)에 이은 역대 3번째로 많은 관중수다.
올 시즌 김연경이 속한 흥국생명의 홈구장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정규시즌에도 여러 차례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올해 올스타전은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정상개최되는 대회라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다. 앞서 2020년과 2021년은 도쿄올림픽 예선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예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는 3년 만에 재개해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수가 경기장 수용 규모의 절반(2850명)으로 제한했다.
팬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8만2297표)를 받아 14년 만에 올스타전에 참가한 ‘배구여제’ 김연경은 “오랜만인데 나이가 들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면서 “투표를 시작하기 전부터 제가 1등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감사하고 뜻깊게 받아들이겠다”는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즐겨 찾는 즉석 기념사진 부스에 올스타 선수를 등장시켜 함께 사진을 찍게 했다.
선수들은 사진 부스에 들어간 뒤 먼저 들어가서 기다리던 배구 팬과 함께 ‘손 하트’를 그리며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오후 1시쯤 사진 부스에 김연경이 깜짝 등장하자 순식간에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인기를 실감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