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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평창 보이콧 안 한다…개인자격 출전 허용”

조희찬 기자I 2017.12.07 09:23:40
블라디미르 푸틴(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당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회 보이콧을 하지 않으며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인근의 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어떤 봉쇄도 선언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선수들이 원하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등에서 조직적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것에 대한 징계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 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IOC는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만 허락했다. 러시아 선수는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를 달 수 없다. 우승해도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를 들어야 한다.

푸틴은 IOC의 결정에 “(징계 등)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조작되고 정치적 동기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올림픽 회의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이지만 러시아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려는 선수들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오는 12일 올림픽 출전 후보 선수들과 코치, 개별 종목 협회 등과 함께 회의를 열고 평창 대회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

또 푸틴은 “나는 소치 올림픽을 포함한 지난 대회들에서 스포츠 장관이나 다른 기구, 협회 등에 우승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며 “러시아 대회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치르는 과제만 있었고 이 과제를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OC 결정에 대한 일부 책임을 받아들이지만 도핑 규정 위반으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도니 선수들에 대한 혐의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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