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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對예능]③펫방의 그늘 "반려동물 입양은 신중하게"

이정현 기자I 2016.02.17 07:00:00
JTBC ‘마리와 나’
채널A ‘개밥주는남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책임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펫방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데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하지만 섣부른 입양은 방치 혹은 유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펫방과 유기동물 증가를 연결할 수 있는 통계자료는 없다. 하지만 과거 ‘1박2일’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상근이의 견종인 그레이트 피레니즈나 ‘삼시세끼’의 장모 치와와가 방송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가 이후 유기견으로 발견되는 사례가 속출하기도 했다. 특히 반려동물 보호가 어려운 여름 휴가철에는 유기 사례가 급증한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해 발표한 동물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 발생한 유기동물은 모두 8만 1000여 마리에 달한다. 개가 5만 9000여 마리로 73%를 차지했으며 고양이가 2만 1천여 마리로 뒤를 이었다.

9만 7000여 마리로 집계됐던 2013년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유기동물에 대한 경각심을 더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섣부른 반려동물 입양은 그릇된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지숙 농림수산식품부 방역관리과 동물복지계 주무관은 이데일리 스타in에 “우리나라는 작고 귀여운 동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새끼 때 입양했다가 이후 감당하기 어렵거나 싫증이 났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많다”고 말했다.

유기된 반려동물들은 야생성이 없이 생존가능성이 낮다. 먹이를 구하지 못하거나 도로에서 자동차에 치이는 경우도 많아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된다.

일부 몰지각한 반려인들은 “더는 키우기 어려우니 나라가 책임지라”며 반려동물을 무작정 유기센터로 보내기도 한다. 만약 일정 기간 내 주인이 찾아오지 않거나 새로운 반려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된다.

이 주무관은 “반려동물을 입양한다는 것은 그만한 책임감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도 생명인 만큼 가족 구성원으로써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펫방 역시 유기동물 방지를 위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반려 동물에 대한 환상이나 그릇된 인식을 심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동물의 귀여움만 조명하기보다 동물과의 교감과 공존 그리고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것을 가감 없이 담아야 한다.

JTBC ‘마리와 나’에 출연 중인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은 “방송을 통해 반려동물의 사랑스러움이 담길 것이겠지만 동시에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방송에서는 유기동물 센터에 보호 중이던 유기묘가 출연해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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