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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러데이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와 9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5회초 제이 브루스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포스트시즌 노히트노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최초 기록은 1956년 뉴욕 양키스의 돈 라슨이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것이었다.
특히 할러데이는 지난 5월 30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바 있어 한 시즌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두 번이나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한 시즌에 두 번이나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것은 1973년 놀란 라이언 이후 처음이자 역대 5번째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13년만에 처음으로 나선 포스트시즌이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물만난 고기처럼 정규시즌 때보다 더 위력적인 공을 뿌려댔다.
할러데이의 무시무시한 투심패스트볼에 신시내티 타자들은 꼼짝없이 당했다. 상대 중심타자 스콧 롤렌을 세 타석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삼진을 8개나 빼앗았다.
할러데이의 완벽투에 홈팬들은 8회부터 환호성을 지르며 노히트노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결국 대기록이 완성되자 기립박수로 영웅을 추앙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를 비롯해 팀동료들도 할러데이를 얼싸안고 기쁨을 함께 나눴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필라델피아는 할러데이의 노히트노런 역투에 힘입어 신시내티를 4-0으로 누르고 디비전시리즈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선 텍사스 레인저스가 에이스 클리프 리의 7이닝 5피안타 1실점 역투에 힘입어 탬파베이 레이스를 5-1로 누르고 첫 승을 올렸다.
당초 탬파베이보다 전력이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텍사스지만 리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데다 타석에서 벤지 몰리나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값진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