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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 최항용 PD "넷플릭스 덕에 더 큰 이야기로 확장해"

김보영 기자I 2021.12.22 11:55:24
(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요의 바다’의 연출을 맡은 최항용 PD가 원작 단편 영화를 넷플릭스를 통해 시리즈로 확장한 소감을 털어놨다.

22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주연배우인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을 비롯해 최항용 PD, 박은교 작가와 제작총괄프로듀서로 참여한 배우 정우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항용 PD는 “학교 다닐 때 졸업작품을 찍었던 단편 영화 작품이 원작”이라고 운을 떼며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그때만 해도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은 많았으나 달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잘 없었다. 많이 다뤄지지 않은 배경을 이야기로 쓰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달이 의외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데도 우리가 아는 정보가 많이 없더라. 그런 점에 매력을 느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장편 시리즈로 확장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덧붙였다. 최항용 PD는 “넷플릭스로 가면서 더 큰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단편에선 달 기지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만 주목했지만, 시리즈에선 그 밖에서 물이 부족해 인류의 생존이 어려워진 배경들을 확장해 보여줄 수 있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항용 PD의 단편을 장편 각본으로 확장해 집필한 박은교 작가는 “단편 시나리오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봤을 때 장편이나 상업영화 제작하시는 분들도 도전하기 힘든 장르가 SF였고 한국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아쉬웠던 장르였다”라며 “그걸 졸업작품으로 도전한 것부터 놀라웠는데 단편에서 설정한 세계관과 내용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더 많은 내용을 보고 싶은 갈증을 유발했다. 그래서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시리즈로 확장시킨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오는 24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최항용 PD의 동명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한 작품으로, 국내 톱배우인 정우성이 제작자로도 참여해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인류 생존의 단서를 찾아 달로 떠난 탐사대원이 마주친 미스터리를 그렸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으로 글로벌 유명세를 견인한 배두나와 ‘오징어 게임’의 공유를 비롯해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등 연기파 배우들이 목숨을 건 임무에 자원한 최정예 대원으로 분해 눈길을 끈다. 생경한 영역으로 남아있는 달 한가운데에 버려진 발해기지를 배경으로 예측불가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고요의 바다’는 오는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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