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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POP콘]비욘세→리조 팝가수들. 바이든 당선에 축제 분위기

김보영 기자I 2020.11.08 12:28:32

"용감한 인류애 실천", "이제부터 일하자"
새로운 지도자 및 첫 여성 부통령 당선에 감격
트럼프 정권 공개 비판…미 전역 변화 촉구 한 목소리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가 한 주 간 쏟아진 팝가수 및 빌보드 이슈들을 모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약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매 주말 핫한 주간 팝소식들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팝가수 비욘세, 레이디 가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리조.(사진=각 가수 인스타그램)
“지금은 미국은 파티분위기!”

조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이 오랜 개표로 나흘에 걸쳐 접전이 펼쳐졌던 11.3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특히 선거운동부터 당선까지 그의 대선 행보 과정에서는 특히 수많은 팝스타들의 공개 지지와 응원 메시지들이 줄줄이 따랐습니다. 비욘세부터 레이디 가가 등 유명 팝가수들은 7일(현지시간) 그의 당선 소식에 잇달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미국의 변화와 책임 실천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비욘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손을 맞잡은 사진 한 장을 게시하며 “두 분의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가장 먼저 축하 메시지를 건넸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바이든 당선인의 후보 선언부터 공개 지지를 선언한 후 선거 운동 과정 전반에 힘을 실어준 열혈 지지자입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가장 치열했던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이 대통령’이란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직접 선거 운동에 나서기도 했죠.

레이디 가가는 이날 바이든의 당선 소식을 듣고 “바이든과 해리스, 그리고 미국인들이 가장 위대한 친절과 용감한 인류애의 실천을 세상에 몸소 보여줬다”며 “새로운 지도자와 첫 여성 부통령에 사랑을 바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가수 겸 배우 마일리 사이러스 역시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인을 언급하며 “지금 미국은 파티 분위기”라고 자축했고 킴 카다시안 역시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인의 사진을 올리며 ‘하트’ 표시로 기쁜 마음을 전했습니다. 미국의 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농구선수답게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를 따돌리고 덩크슛에 성공하는 합성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죠.

미국의 유명 래퍼 리조(Lizzo)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이제 일을 하자”라고 제언하며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책임을 물을 시간이다. 그들은 이제 들어야 하며 정책에 실질적 변화를 추구할 때”라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1960~1980년대에 활약한 유명 팝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트위터에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과 함께 두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건넸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우리나라에도 축하를 전한다”며 “정직과 진실성이 결국 이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강경한 시위 진압 대응 및 인종차별, 국수주의적인 행보로 많은 팝가수들의 공개적인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부실한 코로나19 대응 방식,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 기폭제가 돼 미국 전역에 대대적인 시위 물결을 불러일으켰죠. 바이든 후보의 승리에 힘을 실어줬던 팝가수들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에 공개적인 비판과 저격의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카니예 웨스트는 현 미국의 정치 체제에 불만을 느껴 자신이 직접 부통령 후보로 출사표를 내던졌고,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SNS 및 각종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를 공개 저격하며 투표를 통한 미국의 변화를 적극 촉구해왔습니다. 방탄소년단(BTS)과의 협업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팝스타 할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당시 직접 시위대 참여자로 거리로 나와 화제가 됐습니다.

전세계 팬들에게 영향을 주고 영감을 선사하는 ‘스타’의 위치이기 이전에 한 나라의 국민이자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이들의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국내 연예인들이 사회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와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바이든 당선에도 불구, 선거 결과에 납득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및 소송전 예고로 미국은 한동안 혼란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수많은 팝스타들의 간절한 목소리와 지지가 미국에 장기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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