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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은 17일 오전 소속사 싸이더스HQ와 일문일답을 통해 금일 종영하는 ‘기름진 멜로’에 대한 소회와 후일담을 공개했다. 그는 “작품 속에서 편안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놀려고 했던 것 같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이준호에 대해 “사랑보다 더욱 밀도감 있었던 남자와의 우정”이라고 표현했다.
자신이 연기한 두칠성을 ‘엄마 찾아 삼만 리’라고 표현했다. 특징적인 소품이었던 서스펜더와 선글라스에 대해 “마치 놀이동산에 간 아이 같은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혁은 오는 9월 방송될 예정인 MBC 새 드라마 ‘배드파파’를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한순간에 돈과 명예, 가정까지 붕괴된 인생을 회복시키려는 인물 유지철’로 분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하 소속사가 공개한 일문일답이다.
―제작발표회 때 두칠성은 ‘만들어가는 캐릭터’라고 하셨는데 지금 장혁이 생각하는 두칠성은 어떤 캐릭터인가요?
△두칠성은 한마디로 ‘엄마 찾아 삼만 리’라고 생각합니다. 두칠성이 서스펜더와 선글라스를 늘 하고 다니는 것으로 설정했던 이유는 마치 놀이동산에 간 아이 같은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두칠성은 자장면집에 버려진 후 항상 엄마를 기다려온 인물이어서 아이 같은 성향이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끝내 엄마를 만나기도 했고요.
―이준호씨와 브로맨스를 보여주셨는데 브로맨스로 사랑받으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기름진 멜로’에서 저의 멜로는 브로맨스였던 것 같습니다. 사랑보다 더욱 밀도감 있었던 남자와의 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호 씨와 재미있게 촬영하기도 했었고요.
―제일 기억에 남는 씬이나 촬영 장면은 무엇인가요?
△마지막에 병원으로 엄마를 찾아가 등을 맞대고 누운 후 “엄마”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때의 서글펐던 감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본인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선글라스와 서스펜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중간중간 등장한 창파오도 기억에 남는데요. 중화요리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이다 보니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극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아이템으로 창파오를 골라 입어보았습니다.
―장혁에게 ‘기름진 멜로’란?
△두칠성이라는 캐릭터는 다양한 소주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엄마를 찾아가는 여정, 누군가의 발판이 되어주는 모습, 키다리 아저씨처럼 배려해주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들이 있는데 이러한 모습들을 어떻게 담백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작품 속에서 편안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놀려고 했던 것 같고요.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기름진 멜로’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라마를 통해 멜로, 요리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은데요. 여러분께 작품의 의미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고, 저는 다음 작품에서도 매력 있는 캐릭터로 여러분들께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