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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그랜트·테니스 조코비치, 미국 대회 출전 가능…방역 지침 변경

주미희 기자I 2023.05.02 11:40:06

미국, 오는 12일부터 백신 접종 안한 외국인도 입국 가능

린 그랜트(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골프의 린 그랜트(24·스웨덴), 테니스의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외국인도 자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방역 지침을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랜트, 조코비치 등이 미국 대회에 출전할 길이 열렸다.

그랜트는 2021년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LET)에 주력하면서 4승을 따냈고, 세계 랭킹 24위까지 오른 바 있다.

유럽 외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싱가포르, 한국 등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없는 국가에서 열리는 대회들에 출전했다. 그랜트는 올해 2월 동남아시아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LET 대회가 없는 7주 동안 미국 대회에 나서지 못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도 참가한 바 있다.

오는 5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8개국 대항전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스웨덴 대표로 선발됐지만, 백신을 맞지 않아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미국 내 방역 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그랜트는 앞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그랜트가 가장 빨리 참가할 수 있는 대회는 오는 2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지만, 2년 만에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테니스 US 오픈은 8월 28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한다. US 오픈은 조코비치가 통산 세 차례 우승한 대회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에 입국했다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추방된 바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미국에도 입국하지 못해 지난해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월에는 미국 주요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 출입국 관리 당국에 특별 입국 허가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도 알려졌었다.
노바크 조코비치(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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