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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우리 것"… 중국 '한복공정'에 스타들 한목소리 비판

윤기백 기자I 2022.02.10 09:38:24

이종혁·한상진 곤룡포 사진 게재
"그 입 다물라" 재치 있게 쓴소리
슈가·효연, 한복의상 올리며 비판
美 대사대리 "한국하면 한복" 트윗

곤룡포를 입은 이종혁(왼쪽)과 한상진(사진=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우리 것은 그냥 원래 우리 것이여! 그 입 다물라!”

배우 이종혁을 비롯해 연예계 스타들이 중국의 ‘한복공정’(중국이 역사·문화를 왜곡하는 ‘동북공정’에 빗댄 표현)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에 나섰다. 앞서 중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조선족 대표로 한복을 입은 여성을 출연시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종혁은 9일 인스타그램에 위엄이 가득한 곤룡포를 입은 사진을 게재하며 한복공정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종혁은 “한복 잘 어울립니까?”라며 “올림픽 보다가… 우리 것은 그냥 원래 우리 것이여! 그 입 다물라”라고 글을 올렸다. 이종혁의 곤룡포 사진을 접한 바이브 윤민수는 “매일 입고 다녀, 찰떡이네”, 손승연은 “수트보다 잘 어울린다” 등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배우 한상진도 곤룡포 사진을 게재하며 중국의 ‘한복공정’에 일침을 가했다. 한상진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 곱지요. (한복은) 우리 것입니다”라며 “아니라 하는 자들 ‘모두 들라 하라!’”고 재치 있게 비판했다. 이어 ‘Korean traditional clothes’라는 영문 문구를 게재하며 한복은 우리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가요계 스타들도 한복 사진을 게재하며 중국의 ‘동북공정’ 비판에 나섰다. 대표적인 이가 방탄소년단(BTS) 슈가와 소녀시대 효연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인 K팝 스타의 경우 중국 팬들의 반응을 우려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목소리를 잘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는 무척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슈가는 8일 인스타그램에 2020년 발매한 ‘대취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곤룡포 사진을 게재했다. 슈가는 사진 외에 별다른 메시지를 게재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한복공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 효연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나라 한복 아름답네”라는 글과 함께 검은색 한복을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부채까지 쫙 펼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효연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의 ‘한복공정’에 소신 발언을 이어간 것은 이들만이 아니다. 크리스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김치’ ‘K팝’ ‘K드라마’와 함께 한복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특히 해시태그로 ‘Original Hanbok From Korea’라고 명시하며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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