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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인간’ 볼트, 이번에도 세계新 수립할까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는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다. 볼트는 각종 해외언론들이 발표하는 올림픽 스타 순위 가운데 항상 1위다. 로이터 통신은 ‘런던올림픽에서 꼭 봐야 할 경기’ 1위로 볼트가 출전하는 남자 100m 결승을 꼽았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400m(37초10) 계주의 세계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볼트는 이번 올림픽에서 1600m 계주까지 총 4관왕에 도전한다. “내 몸 상태가 100%라면 100m에서 9초40대, 200m에서 18초대를 찍을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큰소리칠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볼트가 4관왕 달성 목표가 순탄하지만은 않다. 팀 동료인 요한 블레이크(23.최고기록 9초75)가 ‘타도 볼트!’를 외치고 있다.
볼트의 훈련 파트너인 블레이크는 지난달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100m와 200m 모두 볼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부정 출발로 실격당한 볼트 대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블레이크 외에도 ‘미국 단거리의 자존심’ 저스틴 게이틀린(30.최고기록 9초76)과 타이슨 게이(30.최고 기록 9초69)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게이틀린과 게이 모두 최근 자신의 최고기록과 근접한 기록을 수립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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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천재’ 마이클 펠프스(27.미국)는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수영에서 무려 8관왕에 등극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개인혼영 200ㆍ400m, 접영 100ㆍ200m 등 개인전 네 종목과 단체전(계영ㆍ혼계영)을 포함해 총 7관왕에 도전한다.
이미 올림픽에서 14개의 금메달(아테네 6개. 베이징 8개)을 휩쓸어 역대 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가진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또 한 번 역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다. 그나마 자유형 200m를 포기한 것은 이 종목 금메달을 노리는 박태환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펠프스는 동메달 2개를 포함해 총 16개의 메달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 3개를 추가할 때 옛 소련의 체조 선수 라리사 라티아나가 가진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 기록(금 9개ㆍ은 5개ㆍ동 4개)을 넘어서게 된다.
펠프스의 최대 경쟁자는 대표팀 동료 라이언 록티(28)다. 이번 대회에서 5개 종목에 출전하는 록티는 개인 혼영 200ㆍ400m에서 펠프스와 맞붙는다. 그전까지는 펠프스가 록티보다 다소 앞서나갔지만 최근에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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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월드컵에서만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세계 축구 최강자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올림픽에서는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올림픽의 한을 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 중심에 바로 ‘천재’ 네이마르가 서 있다. 네이마르는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이제 겨우 20살밖에 안 됐지만 이미 ‘축구황제’ 펠레로부터 “리오넬 메시보다 낫다”는 극찬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첼시 등 세계적인 톱톱 클럽들이 앞다퉈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마르도 올림픽에서 조국 브라질의 금메달을 이끈 뒤 당당하게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는 생각이다.
네이마르 외에도 젊고 재능있는 스타들로 구성된 브라질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최대 라이벌은 성인대표팀이 메이저대회 3연패를 달성한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이변이 없다면 브라질과 스페인은 금메달 문턱에서 운명의 대결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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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로저 페더러(31.스위스)는 4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무려 17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스타다. 테니스 선수로선 환갑인 30대에 접어들면서 ‘한물갔다’라는 비아냥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세계 1위 자리도 되찾았다.
페더러는 2000년대 들어 올림픽에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선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4위에 그쳤고 2004 아테네올림픽에선 단·복식 모두 2회전에서 탈락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단식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나마 스타니슬라스 바빙카와 함께 나선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 체면을 세웠다.
페더러는 네 번째 올림픽 도전인 만큼 반드시 단식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올해 우승을 차지한 윔블던 코트에서 림픽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만큼 자신감도 남다르다. 페더러는 잔디 코트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도전자는 만만치 않다. 페더러 이전에 세계 1위를 지켰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2위)를 넘어서야 한다. 하지만 페더러의 ‘천적’인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는 것은 페더러에게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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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의 출전으로 관심을 끄는 리듬체조에서 최고의 선수는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2.러시아)다. 카나예바는 리듬체조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2008 베이징올림픽 개인종합에서 우승했고 2009,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줄·후프·공·곤봉·리본·개인종합 등 개인 부문에 걸린 금메달 총 12개를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 BBC는 ’런던올림픽의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 명단에 카나예바의 이름을 올렸다.
키 1m70으로 리듬체조 선수로서 완벽한 몸매를 갖춘 카나에바는 동작이 정확하고 우아한 게 장점이다. 런던올림픽의 여왕으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BBC의 체조 해설가인 크리스틴 스틸은 “카나예바의 프로그램은 가장 유력한 경쟁자와 비교할 때 훨씬 어렵다”며 “그가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해도 다른 선수들이 따라잡을 수 없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