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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스타 마케팅? 수많은 오디션 거쳤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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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I 2011.08.08 11:04:54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에서 양선생 역으로 출연

▲ 선우(사진=크레디아아트프로젝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용운 기자] 자고 나니 사람들이 알아봤다. 이전까지만 해도 그저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때로는 화면에 손만 나오는 리포터였다. 하지만 그의 청아하고 풍부한 성량의 노래에 남격 합창단에 모인 이들은 감탄했다.

그리고 박칼린은 합창곡으로 편곡된 넬라 판타지아 도입부의 독창을 선우에게 맡겼다. 그 과정에서 배다해와의 경쟁도 있었다. 그 경쟁 덕에 선우는 더 주목 받았다. 지난해 여름 선우는 그렇게 남격 합창단을 통해 한 순간 스타가 됐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올 여름, 선우는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에서 클래식과 샤갈의 그림을 좋아하는 양호교사 양수정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선우는 먼저 다소 억울한 게 있다고 입을 열었다. 남격 합창단에 따른 유명세 덕에 갑자기 뮤지컬 무대에 오른 것 아니냐는 오해 때문이다. “2008년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앙상블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뮤지컬 오디션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연에 캐스팅 된 적도 있는데 작품이 무산되거나 막판에 캐스팅이 바뀌어서 못 오른 적도 있었거든요.”

물론 남격 합창단 출연 이후 쌓인 인지도가 이후 오디션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란다. 그렇지만 이른바 ‘스타 캐스팅’으로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것은 아니라는 말이었다. ‘내 마음의 풍금’ 역시 오디션을 봤고 양수정 역으로 낙점을 받았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지만 뉴욕에서 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진로를 바꿨죠. 그래서 성악을 포기하고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국내의 모든 뮤지컬 아카데미는 다 다녀본 것 같습니다.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결국 대학원을 뮤지컬학과로 갔고 올해 졸업을 했습니다.”

선우는 그래서 이번 여름 지난해처럼 주목은 받고 있지 않지만 마음은 더 편하다고 한다. 올 봄 `원효`에 이어 원하는 뮤지컬 무대에 올라 춤추고 노래할 수 있어서다. 특히 ‘내 마음의 풍금’은 동심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 작업도 즐겁다. 무엇보다 뮤지컬 배우로서 자신이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다.

▲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는 선우


“아직 뮤지컬 배우로서 약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연기라든가 춤은 미흡한 게 많거든요. 그렇지만 계속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대에서 놀 줄 아는 춤도 노래도 연기도 편하게 하는 배우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그 과정을 계속 판타지하게 즐길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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