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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뉴스] 김종국 앨범에 'thanks to' 없는 이유

박미애 기자I 2008.11.10 12:45:11
▲ 가수 김종국


 
오지랖뉴스'는 특종을 '지양'합니다.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뉴스가 아님은 물론 중요한 뉴스가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지랖뉴스'는 연예계 전반의 사소한 발견이 목적이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오지랖 넓게 더듬어 봄으로써 스타, 그리고 연예가 동향을 보다 꼼꼼하게 챙겨 보자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편집자 주]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가수들의 앨범에는 반드시 있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Thanks to'.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이 가수의 앨범에는 반드시 있어야할 이것이 없다. 바로 요즘 '오늘보다 내일 더'로 군 입소 전보다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종국이 그 주인공이다. 

산고 끝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물론 앨범 재킷 사각 틀 안에는 해당 가수의 얼굴 혹은 이름이 간판으로 내걸려진다. 하지만 무릇 가수들의 앨범은 비단 노래하는 이만의 땀과 노력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가수들은 새 음반을 선보일 때면 앨범 속지 마지막 즈음에 'Thanks to' 혹은 'Special'이라는 단어까지 붙여 가며 고마운 이들의 이름을 적는 것으로 감사 인사를 대신해왔다.  

함께 고생한 소속사 식구들의 이름은 기본이다. 작사·작곡자, 엔지니어, 심지어 음악 외적으로 힘이 되어준 친구 및 동료, 가족의 이름까지 빼곡히 적는다. 때로는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이니셜로 혹은 애칭으로 적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Thanks to'란이 그의 음반에는 없다. 2년8개월 만에 선보인 5집 앨범에서도 끝끝내 'thanks to'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정녕 고마운 이가 없는 것일까?

궁금증이 풀린 건 새 앨범을 발표한 직후 가진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서였다. 그에게 던진 첫 질문은 "왜 앨범에 'thanks to'가 없죠?" 였다. 그의 대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지금껏 단 한번도 'thanks to'를 적은 적이 없어요. 'thanks to'에 자기 이름이 없다는 걸 알고 혹여라도 섭섭해 하는 사람이 생길까 걱정돼 못 쓰겠더라고요. 대신 고마운 사람한테 직접 CD를 건네며 사인과 함께 몇 마디 감사 인사를 적곤 하죠."

이어 "실제 'thanks to'란에 이름을 빠뜨려 누군가를 서운하게 한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김종국은 그냥 '씩' 하고 웃어 보였다.
 
김종국의 이번 앨범은 빅뱅, 비, 동방신기 등 댄스가수들이 가요계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발라드로는 유일하게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타이틀곡은 물론이고 앨범에 수록된 14곡 모두가 인기다. 불황 가요계에 유행이 되어버린 싱글이나 미니앨범이 아닌 정규 앨범으로 승부에 나선 점도 눈길을 끈다.
 
김종국은 "싱글, 미니앨범이 대세긴 하지만 여력이 되는 한 정규앨범으로 음악 팬들과 만나고 싶다"며 "소장가치가 높은 앨범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음악활동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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