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아리 에스터 감독, BIFAN 개막작 마스터클래스 확정

김보영 기자I 2023.06.19 11:18:0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드소마’에 이어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로 돌아온 호러의 대가, 아리 에스터 감독이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 개막작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한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는 오는 29일(목) 오후 1시 ‘보 이즈 어프레이드’ 영화 상영 후 4시부터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갖는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멘토로 알려진 미국영화연구소(AFI)의 배리 사바스 교수가 진행을 맡고, 동시통역으로 진행한다. 예매는 22일 홈페이지 티켓예매 페이지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다.

7월 개봉을 앞둔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는 ‘보’가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는 기이하고도 환상적인 오디세이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전작 ‘유전’(2018)및 ‘미드소마’(2019)의 제작사 A24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보 이즈 어프레이드’에 대해 “10년 동안 구상해온 영화이자 나의 개성과 유머가 고스란히 담긴 가장 나다운 작품”이라 밝힌 바 있다. BIFAN의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서 들을 수 있는 감독의 특별한 이야기에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이번 마스터클래스에서는 개막작 외에도 아리 에스터 감독의 작품세계 전반을 심층적으로 파헤치는 시간도 마련한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유전’과 ‘미드소마’ 두 작품만으로 현대 영화계의 ‘호러 마스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감독 특유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부터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까지, 감독의 작품세계를 한층 깊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아리 에스터 감독이 평소 한국영화 마니아로 알려져 있어 한층 주목된다. 이번에 처음으로 내한하는 아리 에스터 감독은 그간 인터뷰를 통해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 나홍진 감독의 ‘곡성’(2016) 등에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무래도 난 한국인으로 태어났어야 했다”는 농담도 한 바 있다.

마스터클래스 진행을 맡은 배리 사바스 교수는 올해 BIFAN 산업프로그램의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 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 환상영화학교 학장을 맡아 BIFAN을 찾는다. 배리 사바스는 ‘유혹의 선’(1990)을 비롯해 30편이 넘는 작품을 제작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필름메이커스랩 멘토를 비롯해 국내외의 수많은 영화제와 기관에서 활동해왔다. 배리 사바스 교수는 아리 에스터 감독이 2010년 AFI 콘서바토리에 입학한 후 그를 직접 지도하고 이후의 행보를 지켜봐 온 멘토이자 베테랑 영화인이다.

제27회 BIFAN은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상영작은 부천시청(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XR 전시 ‘비욘드 리얼리티’는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열린다. 부천시 50주년 기념 시민참여행사 ‘7월의 카니발’(6월 30일~7월 2일)은 부천시청 잔디광장·안중근공원·미관광장·길주로·소향로 등 부천시 일대에서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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