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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울고 싶어, 거지 같아”…한서희 “다 괜찮아”

김소정 기자I 2019.11.29 09:23:0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故 구하라를 추모했다.

(왼쪽부터) 구하라 오빠 인스타그램, 한서희 인스타그램
한서희는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관할 때 언니랑 손잡고 얘기하는데 내가 뭔 말 했는지 알지? 그 약속 꼭 지켜. 꿈에 안 나오면 정말 나 화낼 거야. 꼭 나와줘. 할 말 엄청 많아 나. 하라 사랑해 영원히 사랑해”라며 구하라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구하라는 한서희에게 “바로 너희 집으로 갈 거야. 보고 싶어. 서희야. 울고 싶고. 너랑 이야기하고 싶고. 거지 같아. 나 잔다. 내일 그냥 혼자 잠이나 자야지. 약 먹고. 내 새끼. 눈물 나와”라고 털어놨다. 한서희는 “데리러 갈게 꼭. 울지마 와서 이야기하자. 괜찮아 다”라고 구하라를 위로했다.

구하라 친오빠도 과거 구하라와 나눈 대화를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날 구하라 오빠는 인스타그램에 “마태복음 7장 7절에서 (구하라의) 이름이 나왔다. 이제서야 이렇게 사진을 올려본다”라며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보고 싶다 내 동생”이라는 글을 적었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에서 구하라 오빠는 구하라에게 “제발 부탁 좀 할게. 안 좋은 생각하지 말고 아프지 말고 건강 챙겨. 시간이 흘러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아직 남은 세월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슬플 땐 실컷 울면서 털어내. 다 털어내지는 못하겠지만 사랑한다 우리 동생”이라며 걱정했다.

그러자 구하라는 “사랑해 오빠 걱정 마”라고 답했다. 이에 구하라 오빠는 “얼마나 슬플까. 오빠도 마음이 찡해 죽겠다. 일본에서 맛있는 거 잘 먹고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구하라는 24일 오후 6시 9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경기도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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