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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장서윤 기자] `판을 바꾸는 뚝심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토종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의 잔잔한 돌풍이 무섭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이 작품은 11일 오전까지 100만 2238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 개봉 2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2007년 디지털 복원판 `로보트 태권브이`의 72만 관객을 넘어선 최고 흥행 기록이기도 하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은 무려 6년간의 기획·준비 과정을 거친 수작이다. 지난한 기획 과정에는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등 1990년대부터 다양한 한국영화로 관객들과 만나 온 명필름의 고집과 뚝심이 숨어 있다.
1990년대부터 색다른 발상으로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온 명필름은 2008년 한국 국가대표 핸드볼팀의 은메달 신화를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여성 스포츠 영화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가져 왔다. 2년 후인 2010년에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으로 침체기에 있었던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물의 부활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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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주류를 이루는 시장에서 아이와 함께 볼 만한 한국 애니메이션이 없을까 고민하다 직접 만들게 된 작품"이라며 "6년에 걸친 노력과 시간이 헛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