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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나조 사라진 佛오픈' 알카라즈vs츠베레프 결승 맞대결

이석무 기자I 2024.06.08 08:43:41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4강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주역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350만 유로·약 799억원)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알카라스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단식 4강전 1경기에서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에게 세트스코어 3-2(2-6 6-3 3-6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열린 4강 2경기에서는 츠베레프가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를 세트스코어 3-1(2-6 6-2 6-4 6-2)로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이로써 남자 단식 우승은 알카라스와 츠베레프의 결승 대결로 압축됐다. 둘의 남자 단식 결승전 한국 시간으로 9일 밤 10시에 열린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과 2023년 윔블던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아울러 역대 최연소(만 21세)로 하드코트와 잔디 코트, 클레이코트 메이저 단식 결승에 모두 진출한 선수가 됐다.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4강전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우승 이후 사상 최초로 만 20세가 되기 전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경력을 가지고 있다.

알카라스보다 2살 많은 2001년생 신네르는 알카라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선두 주자’로 꼽힌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결과와 관계없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이 확정된 상태다.

둘의 4강전은 혈전이었다. 1세트는 신네르가 두 차례나 알카라스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먼저 이겼지만 2세트는 알카라스가 0-2에서 내리 5게임을 이기고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부터는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고전했다. 알카라스는 3세트 도중 오른쪽 손에 통증을 호소했다. 신네르도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 근육에 이상이 찾아왔다.

3세트 들어 눈에 띄게 운동능력이 떨어진 알카라스는 3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세트를 힘겹게 가져와 고비를 넘긴 뒤 5세트에서도 초반 3-0 리드를 끝까지 지켜 4시간 9분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츠베레프가 루드를 따돌리고 2020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다. 츠베레프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이 대회 4강에서 탈락했지만, 올해는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알카라스와 츠베레프는 총 9번 맞대결해 5승 4패로 츠베레프가 근소하게 앞선다. 올해 호주오픈 8강에서 츠베레프가 3-1로 이겼고, 3월 BNP 파리바오픈 때는 알카라스가 2-0으로 이겼다. 클레이 코트에선 알카라스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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