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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T야?"…'결혼지옥' 이성 남편vs감정 아내, 촬영 중단 위기

최희재 기자I 2024.03.11 09:59:37
(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극과 극 부부가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출연한다.

11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극 F(감정형) 아내와 극 T(이성형) 남편이 등장해 이목을 모은다.

같은 대학, 같은 과 CC로 시작된 두 사람은 4년 연애 후 결혼해 어느덧 30년 차를 맞았다. 그러나 부부는 정반대의 성향으로 대화 단절까지 겪게 됐다. 특히 남편을 향한 아내의 마음은 굳게 닫혀 있었다.

아내를 사랑하고 아낀다는 남편의 말에도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하세요”라며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상담을 통해 아내는 남편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들어보고 싶다고 전했고, 남편은 정확한 싸움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만나기만 하면 싸우지만, 변화 의지는 누구보다 강한 부부”라며 상담 이후 바뀔 두 사람의 변화에 기대감을 내보였다.

극과 극 부부의 하루는 출근 준비로 시작됐다. 아내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는 “살림이 몸에 배어있는 주부 9단”이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반면, 남편은 느긋하게 앉아 휴대전화를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의 성격이 느려 속 터진다는 아내의 솔직한 발언이 MC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 브랜드 멀티숍을 운영하는 부부는 24시간을 함께했다. 하지만 숨막히는 침묵은 계속됐고, 남편은 아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가게 청소를 시작했다. 이에 MC 박지민은 아내가 있을 때 청소하고 생색 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남편의 행동을 의아해했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내가 정리하고 청소하는 거 자체를 싫어한다”고 밝혔다. 또 아내는 “청소하는 남편의 모습이 짜증난다. 다 엎어버리고 다 어질러 놓고 싶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이에 대해 신혼 때부터 청소와 정리에 과하게 예민한 남편에게 받은 무시와 상처가 너무 많다고 입을 열었다.

남편은 “지금은 신혼 초만큼 예민하지 않다, 아내에게 청소시키는 것도 아닌데 왜 짜증을 내는지 모르겠다”라며 아내를 이해하지 못했다. 영상을 지켜본 후 오은영 박사는 “정말 위기의 부부”라며 단지 청소, 정리의 문제가 아니라 그 밑면에 있는 다른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내는 가게에 놀러 온 인근 상인에게 갱년기임을 고백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대화를 시도하며 과거 남편이 두 번의 출산과 양쪽 무릎 수술 때 함께 있어 주지 않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당시 학습지 선생님이었다는 남편은 자신이 담당했던 수십 명의 아이들을 등지고 병원에 갈 수 없었다며 공감 대신 당시 상황이 불가피했음을 설명했다.

아내가 울분을 토하는데도 머리가 아프다며 자리를 피하는 남편. 결국 아내는 공감, 위로가 없는 남편의 발언과 태도에 눈물을 보이며 마이크까지 집어 던지고 촬영을 피했다.

‘결혼지옥’은 11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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