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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더 막장”…‘황후의 품격’, 절반의 성공

김윤지 기자I 2019.02.22 09:38:15
사진=‘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절반의 성공이었다. 말 많던 ‘황후의 품격’이 드디어 종영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방송한 SBS 수목 미니시리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51,52회는 전국 기준 14.1%, 1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9,50회 기록한 11.7%, 13.8%의 시청률 보다 대폭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한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KBS2 ‘왜그래 풍상씨’는 12.7%, 14.4%의 시청률로 MBC ‘봄이 오나 봄’은 2.1%, 2.4%로 집계됐다.

드라마는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됐다. 이혁(신성록 분)은 온몸에 붕대를 감은상태로 청금도 사람들을 풀어주다가 태후(신은경 분)가 쏜 총에 맞아 생을 마감했다. 써니(장나라 분)는 숨이 끊어지던 이혁으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오열했다. 써니는 기자회견을 열어 황실을 모두 정리하고 태후와 강희(윤소이 분), 최팀장(이수련 분)을 법의 심판대에 올렸다. 1년이 흐르고 써니는 아리(오아린 분)와 함께 치킨집을 하며 행복하게 살았다.

지난 11월 21일 첫 방송한 ‘황후의 품격’은 한 차례를 제외하고 줄곧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24회는 17.9%의 시청률을 기록해 지난해 방송한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치에선 이견 없는 성공작이었다.

그러나 ‘막장’ 논란이 내내 함께 했다.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폭력 묘사와 선정적인 장면, 조현병 환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대사가 문제로 지적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결국 법정 제재를 결정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후반부 임산부 성폭행신이 등장하자 제작진을 비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잡음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방송 전 최진혁이 눈 주변을 30바늘이나 꿰맸고, 신성록은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잦은 부상의 배경에는 ‘생방송 촬영’이 있었다. 실제 ‘황후의 품격’은 지난달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에서 ‘1일 28시간 30분 연속 촬영’을 고발할 만큼 빡빡한 촬영 일정을 이어왔다. 최종회인 52회는 당일 오전에야 촬영이 마무리됐다. 무리한 일정 강행으로 남자 주인공인 최진혁은 연장 방송 분에 참여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황후의 품격’ 후속으로 3월 6일부터 주진모·한예슬 주연의 ‘빅이슈’가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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