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는 8일 구단을 통해 “올해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심리적, 신체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해 볼스테드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마야는 총 11경기에 출전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4.86 기록했다.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구단은 높이 평가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구위와 한국프로야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었다.
재계약해 한국 무대에 다시 오르게 된 마야는 “다시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며 웃었다.
이제 동료들과도 좀 친해졌다.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지난 5일 동료 장민익의 생일을 직접 챙겨준 것도 마야였다.
마야는 “나와 우리 가족 모두 한국 생활이 처음이라서 초반에는 한국 문화와 음식을 포함해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잘 적응해서 매우 기쁘고, 이제는 동료 선수들과도 친분을 쌓고 있다. 나는 올해도 당연히 팀에 합류하길 원했고 동료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했다.
일찍 팀에 합류해 훈련한만큼 시즌 준비도 잘 돼가고 있다. “이미 팀에 합류하기 두달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 왔고 좋은 컨디션으로 팀에 합류했다. 이미 3번의 불펜 피칭을 진행했고 몸 상태가 매우 좋다”고 전했다. 허리가 조금 불편한 것은 있지만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올시즌 목표도 분명하다. 수치적인 목표가 아닌,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100%로 몸을 만들어서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 선발 등판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 던져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지난 해 LG와의 경기에서 손가락 욕으로 곤욕을 치른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매우 어려운 순간이었고 경기에 몰입하게 되면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나온 듯 하다”면서 “이런 행동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한국 야구의 예절과 문화에 대해서 배우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어 “모든 주변 사람들에게도 힘든 순간이었고, 나와 우리 가족에게도 힘든 순간이었다. 지금도 왜 그런 행동이 나왔는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아마도 시합에 대한 몰입도 그리고 나의 투쟁심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생각한다.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걸 알았기에 팬들과 LG 감독님에게 사과를 했고, 팬들께서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마야는 “두산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고,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두산 팬들은 내가 야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만난 가장 위대한 팬이다. 하루 빨리 시즌이 시작되어서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