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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컴백' 디베이스 "이제 '아이돌' 아닌 '삼촌돌'"

유숙 기자I 2008.02.18 12:33:57
▲ 디베이스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아이돌에서 삼촌돌로 바뀌었죠.”

4년 만에 2인조로 컴백한 그룹 디베이스(D.BACE)는 오랜 공백에 대한 불안함보다는 산전수전 다 겪은 느긋함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디베이스는 2001년 데뷔 당시 듀스 이현도가 프로듀싱한 댄스그룹. 데뷔곡 ‘모든 것을 너에게’로 큰 인기를 끌었던 디베이스는 지난 2003년 8월 2집 앨범을 발표한 후 약 4년 반 만에 송지훈, 김환호가 다시 뭉쳐 최근 싱글 앨범 시즌2를 선보였다.

3집 준비 중 소속사 문제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 디베이스는 제드가 솔로 가수로, 오수안과 남현준은 연기자로 나섰고 약 2년 전 송지훈과 김환호가 의기투합해 디베이스라는 이름을 이어가기로 했다.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디베이스는 “데뷔 때는 팬층이 10대 위주였다면 이제는 10대는 물론이고 20, 30대까지 모두 섭렵하고 싶다”며 “2인조 그룹인 듀스나 클론, 터보의 계보를 잇는 신나는 댄스 음악으로 국민가수가 되고 싶다”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 디베이스


어느덧 20대 후반이 된 두 사람은 “지난 공백기는 인생을 맛본 시간”이었다며 “막노동도 하고 PC방, 대리운전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2년, 소속사를 찾아다니며 1년, 앨범 준비로 1년을 보냈다”고 4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털어놨다.

그들이 자리를 비운 시간만큼 가요계 상황도 많이 변한 것이 당연한 일이다. 팀 결성을 위해 처음 만난 후 벌써 10년이 지났다는 디베이스는 “10년 전 가요계는 따뜻하고 그야말로 황금기 같은 느낌이었다. TV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라디오 공개방송까지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상당히 많았다”며 “요즘은 노래할 수 있는 무대도 적고 화려함도 사라졌다. 이번에 신나는 댄스 음악을 갖고 나온 것도 가요계가 다시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송지훈은 “예전에는 아이돌이라고 이미지를 만들었지만 이제 옆집 큰 오빠 같은 이미지였으면 좋겠다”면서 “의외로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는 두려움이나 떨림 같은 것은 없다. 인생의 단맛 쓴맛을 다 봐서 또 자빠져도(앨범 판매 성적이 안 좋더라도) 또 낼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김환호는 “전처럼 ‘오빠!’하는 함성은 못 듣더라도 ‘쟤네 누구야?’라는 말은 안 들었으면 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디베이스를 알리는 것이 첫째 목표”라고 바람을 남겼다.
(사진=H2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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