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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종영한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펜싱 꿈나무 나희도(김태리 분), IMF로 풍비박산난 집안 때문에 빛을 잃어버린 백이진(남주혁 분)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는 과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나희도, 백이진, 고유림(보나 분), 문지웅(최현욱 분), 지승완(이주명 분) 등 청춘들의 풋풋한 모습, 나희도 백이진이 서로를 위해 건네는 따뜻한 말들에 시청자들도 함께 힐링하고 위로 받았다. 그 시대를 지나온 시청자들에게는 청춘을 떠올리는 시간이 됐고, 청춘들에겐 공감의 시간이 됐다. 청량한 주인공들의 모습만 봐도 마음이 정화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후반부로 들어서며 시청자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희도의 남편이 백이진이 아니라는 것에 실망을 한 것이다. 힘든 시간 속에서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된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바랐던 만큼 결별을 맞이한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까지 벌어졌다.
나희도의 딸이 ‘김민채’라는 것이 방송 초반 알려졌는데 시청자들은 ‘백이진의 이름이 이후 김이진으로 바뀐다’, ‘백이진이 알고보면 김백이진이다’라는 가설을 세워 두 사람을 응원하기도 했다. 또한 ‘나희도의 남편이 백이진인 이유’ 등을 찾아 두 사람이 부부가 되길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앞서 예고된 대로, 나희도와 백이진은 결국 결별을 했다. 미국으로 파견을 간 후 특파원에 지원한 백이진과 그 허전함을 혼자 채워야했던 나희도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결정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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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청춘을 지나오고 나희도와 백이진이 거쳐온 것을 경험한 시청자들에겐 일부분 공감이 되는 전개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전개가 청춘인 시청자들에겐 희망 보다는 낙담을 안기며 무력감을 준다는 반응도 보였다.
결말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났지만,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싱그럽고, 현실적으로 담은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다. 사랑 이야기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청춘들의 우정부터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 등을 섬세히 다루며 입체적인 극을 완성했다. 특히 믿고 보는 김태리의 활약이 눈부셨고, 남주혁의 성장도 호평을 받았으며 보나 최현욱 이주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한편 지난 3일 방송된 ‘스물다섯 스물하나’ 최종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6%, 최고 15.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1.5%, 최고 13.7%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6.8%, 최고 8.2%, 전국 기준 평균 7%, 최고 8.4%로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