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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대전은 11일 김동준, 이지솔과 권한진, 김영욱, 이창근을 맞바꾸는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대전에서 제주로 팀을 옮기게 된 김동준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간판수문장으로 활약했다.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15 제28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프로데뷔는 2016년 성남FC에서 가졌다. 데뷔 첫 해부터 주전자리를 꿰찼다. 2017년에는 총 36경기에 출전해 14번의 클린시트와 0점대 실점률(0.81)을 기록하며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같은해 제7회 EAFF E-1 챔피언십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다.
김동준은 2020시즌을 앞두고 K리그2 소속 대전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적 첫 시즌에는 부상으로 단 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1시즌 부상 악몽에서 깨어난 김동준은 K리그2 27경기에 출전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189cm 85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선방 능력은 물론 안정적인 빌드업까지 선보였다.
남기일 감독은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성남에서 김동준을 지도하며 “K리그 최고의 골키퍼”라고 극찬한 바 있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함께 정교한 후방 빌드업을 통한 공격 전개를 구사하는 남기일 감독의 축구스타일에 딱 맞아떨어지는 골키퍼 유형이라는 평가다.
언남고 시절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이지솔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수비 유망주다. U-17 대표팀 일원으로 히로시마 4개국 대회, 이스라엘 4개국 친선대회 등에 참가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대전의 신인 선수로 입단했다.
이지솔은 2019년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19 폴란드 FIFA U-20 월드컵 대표팀에 최종 승선해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종료 직전 기적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팬들의 뇌리 속에 각인시켰다.
K리그 무대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 해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매 시즌 20경기 이상 출전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프로통산 74경기 출전했다. 어린 선수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감독들에게 신임을 받은 결과다.
185cm 78kg의 탄탄한 체격을 보유한 이지솔은 대인방어와 제공권 장악에 강점을 보인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수트라이커’ 기질도 갖고 있다. 포백과 스리백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전술 소화 능력도 뛰어나다.
이지솔이 가세하면서 남기일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상대에 따라 맞춤 전술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K리그 득점왕’ 주민규를 시작으로 이창민, 윤빛가람, 최영준-이지솔, 김오규, 정운-김동준으로 이어지는 K리그 정상급 척추라인을 완성했다.
김동준은 “(윤)빛가람이형, (최)영준이형 같이 제주에 좋은 선수들이 대거 영입됐고 기존 선수들의 역량도 정말 뛰어나다”며 “시너지가 난다면 우승도 노려볼만 하다”라고 말했다. 이지솔은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게 목표다”면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전으로 이적하는 권한진은 지난 2016년 일본 J2리그 로아소 구마모토에서 제주로 이적했다. 시야가 넓고 위치선정이 뛰어난 권한진은 2017시즌 제주의 준우승과 2020시즌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 대상 시상식 베스트11 수비수 부문 후보에도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전남드래곤즈의 ‘원클럽맨’이었던 김영욱은 2020시즌을 앞두고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적하자마자 K리그2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최다도움상(7개)에 이어 BEST 11 미드필더까지 2관왕을 달성했다.
이창근은 2017시즌 수원 FC를 떠나 제주에 합류했다. 이후 3시즌 동안 총 77경기에 출전하며 제주의 간판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0년 11월 17일 카타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지난해 6월 전역 복귀 후 제주의 골문을 지켜오다 대전으로 이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