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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본 감독 "'아가일'=완벽한 슈퍼 스파이, 뭘 상상하든 그 이상"

김보영 기자I 2024.02.01 10:24:13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가일’ 매튜 본 감독이 ‘킹스맨’ 세계관을 계승하는 ‘아가일’만의 매력과 ‘아가일’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스파이의 면모들을 언급했다.

영화 ‘아가일’ 매튜 본 감독은 1일 오전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재진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헨리 카빌 분)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킹스맨’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매튜 본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가 높다. 지난 18일에는 ‘아가일’의 주역들인 배우 헨리 카빌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매튜 본 감독도 당시 참석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내한을 취소, 자필 편지를 통해 미안함과 아쉬움을 대신 전한 바 있다.

매튜 본 감독은 ‘아가일’에서 특별히 연출하면서 중점이 둔 부분을 묻자 “톤의 균형을 잡는 것이었다. 이번 영화는 액션, 코미디, 로맨스, 스릴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어서 균형에 중점을 뒀다”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것이란 마음가짐으로 보셨으면 좋겠다. 영화 다 보시면 미소를 머금고 극장을 나가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가일’이란 인물로 대변하고 싶었던 스파이의 스타일에 대해선 “아가일은 사실 킹스맨 세계를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아가일은 완벽한 수트의 슈퍼 스파이를 대변하는데 그 반대 편의 현실적 스파이를 샘 록웰이 연기해주셨다. 그 충돌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가일’에서 화제를 모은 헨리 카빌(아가일 역)의 플랫탑 헤어스타일 비화도 들려줬다. 매튜 본 감독은 “사실 저는 이 스타일로 아가일이란 인물의 아이코닉한 실루엣을 만들고 싶었다. 80년대 유행한 실루엣 중에서 완벽한 아가일의 스타일을 대변할 수 있는 스타일들을 찾았다”라며 “킹스맨에서도 제가 예전에 유행하던 더블 브레스트 수트 스타일을 고수했는데 당시에만 해도 주변에서 말렸다. 다행히 그 선택 덕분에 ‘킹스맨’의 이미지가 잘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깍두기 머리라고 부르는 플랫탑 스타일이 어떨까 생각했고, 제발 헨리 카빌이 이 머리를 했을 때 멋지길 빌었다. 다행히 딱 이 머리를 하고 나왔을 때 생각한 이미지와 맞아떨어져서 만족스러웠다. 다음 기회에 한국에 갔을 때 ‘아가일’ 덕분에 몇몇분들에게서 이 헤어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가일’은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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