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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 "미래의 프로듀서는 컬처 사이언티스트"

김현식 기자I 2021.06.24 09:54:23

카이스트서 특별 강연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카이스트 학생과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23일 카이스트 본원에서 진행된 SM과 카이스트의 메타버스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 이후 ‘카이스트와 SM이 함께 할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번 강연에서 그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구자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SM 창립 당시부터 ‘컬처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를 모토로 문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로 나갔다”면서 “한류를 음반, 드라마 판매 등 단순한 수출이 아니라 한국의 국부를 축적하는 지속적인 움직임, 세계적인 무브먼트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K팝을 세계의 문화로 만들고 한류를 진화시킨 핵심역량으로 컬처 테크놀로지(CT)를 꼽으며 “CT가 한 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글로 써진 매뉴얼을 만들고, 널리 퍼트리고, 미래 세대에게 전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의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 즉 CT라는 독자적인 개념을 정립하고 체계적인 프로듀싱 시스템을 만들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CT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계속 진화하고 있다. 저와 SM은 새로운 기술에 주목하고, 문화와 기술의 융합을 꾸준히 시도해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시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SM의 홀로그램 콘텐츠, 비욘드 라이브 등을 소개했다.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 총괄 프로듀서는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에 대해 “셀러브리티와 로봇의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SM 신인 걸그룹 에스파를 언급하기도 했다. 에스파는 멤버들이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 아래 활동 중이다.

그러면서 그는 “SM 컬처 유니버스, 문화로 연결된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은 저와 SM이 꿈꾸며 만들어가는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세상의 세계관이다. SMCU라는 하나의 큰 이야기가 카툰의 C, 애니메이션의 A, 웹툰의 W, 모션 그래픽의 M, 아바타의 A, 노블의 N을 조합한 새로운 혼합 영상 콘텐츠 장르 ‘CAWMAN’으로 탄생하면서 전혀 새로운, 미래의 콘텐츠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프로듀서로서 저의 화두는 항상 미래, 미래의 콘텐츠다. 인류가 공존하는 삶과 미래를 위해서 문화와 과학은 당연히 융합해야 한다. 문화와 바이오, 나노, AI 등 과학 기술의 결합을 통해 인류의 상상을 뛰어넘는,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세상을 앞당길 수 있다”면서 “컬처 테크놀로지는 문화와 과학기술의 융합, 즉 사이언스를 포함하는 CT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래의 프로듀서는 컬처 사이언티스트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프로듀서는 컬처 사이언티스트가 되어야 하고, 우리가 살고 싶은 미래의 엔터테터인먼트 세상을 프로듀싱할 컬처 사이언티스트가 많이 필요하다”면서 “SM과 카이스트에서 21세기 문화 개척자 컬처 사이언티스트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SM과 카이스트는 앞으로 △콘텐츠, 인공지능, 로봇 등의 분야에 관한 기술 협력 △디지털 아바타 제작 관련 공동 프로젝트 진행 △CT 공동 학술 연구 등을 함께 펼쳐나갈 계획이다.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SM의 문화적 상상력이 카이스트의 우수한 기술력과 만나 미래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물론, 공학 기술 발전에도 기여하는 거대한 창의의 산물로 완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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