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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언더 몰아친 왕정훈, 디오픈 간다..아시안투어 개막전 준우승

주영로 기자I 2024.02.18 16:03:57

아시안투어 개막전 말레이시안오픈 준우승
최종일 10언더파 몰아치며 디오픈 출전권 획득
최종 성적 기준 상위 3명 디오픈 출전권 부여
배상문도 합계 16언더파 기록, 공동 9위

왕정훈.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왕정훈(29)이 2024시즌 아시안투어 개막전 IRS 프리마 말레이시안 오픈(총상금 100만달러) 준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왕정훈은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더 마인스 리조트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11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0언더파 61타를 때려냈다. 마지막 날 몰아치기에 성공한 왕정훈은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해 다비드 푸이그(스페인·23언더파 261타)에 이어 단독 2위로 끝내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의 퀄리파잉 시리즈를 겸해 열려 상위 3명에게 출전 자격을 준다. 디오픈은 오는 7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일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왕정훈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0위에 머물러 우승은 물론 디오픈 경쟁에서도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초반부터 샷을 달구며 맹추격했다. 1번홀부터 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긴 왕정훈은 그 뒤에도 5번홀부터 8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 중반에는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에도 계속해서 타수를 줄여나간 왕정훈은 버디 5개에 버디 1개를 추가해 이날만 10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공동 4위로 출발해 뒤에서 경기한 푸이그도 이날만 9타를 줄이면서 왕정훈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왕정훈은 10타를 줄이고도 역전 우승을 놓쳐 아쉬움이 컸으나 또 다른 목표였던 디오픈 출전권을 따내면서 새 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프로 활동을 시작한 왕정훈은 2016년 하산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에서 연속 우승하며 그해 유러피언투어 신인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7년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라 유럽 무대에서만 통산 3승을 거뒀다.

그 뒤 2021년 군에 입대한 왕정훈은 2022년 7월 전역한 뒤 투어로 복귀했으나 우승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은 부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왕정훈은 전역 후 투어로 복귀한 뒤 2022년 싱가포르 클래식 3위, 인터내셔널 시리즈 이집트 대회 3위 등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전역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다 입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종업원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배상문도 새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순위 도약에 성공한 배상문은 이날도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 프로 통산 14승을 거둔 배상문은 작년부터 아시안투어 병행을 시작했다. 2015년 PGA 투어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마지막 우승을 거둔 이후 8년 넘게 우승 침묵에 빠진 배상문은 아시안투어를 발판 삼아 다시금 PGA 투어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비오는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쳐 공동 13위, 김민규는 공동 22위(14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배상문.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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