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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PD "부당한 갑질"vs에이스토리 "쿠팡이 빼돌려" 70억원대 소송

김가영 기자I 2024.01.25 11:32:48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NL코리아’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제작팀의 갈등이 불거졌다.

사진=SNL코리아
‘SNL코리아’의 안상휘 PD와 제작팀은 25일 제작사 에이스토리에 대해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PD는 “그간 에이스토리에서 근무하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수차례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이에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을 하게 됐다”며 “하지만 에이스토리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 대해 70억원이라는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이직한 전 동료 개개인에게도 수억원에 이르는 민사소송을 진행할것을 엄포하며 괴롭히고 있다”며 “저와 ‘SNL’ 제작팀 일동은 제작자의 자유로운 선택과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에이스토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 그리고 공갈에 대해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하여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반면 에이스토리는 쿠팡의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에이스토리 전 제작2본부장 안상휘 PD에 영업방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에이스토리 측은 ‘SNL코리아’를 재개하면서 안상휘 CP를 제작2본부장으로 채용하고 저작권자인 미국 NBC유니버설과 협상을 해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선투자를 하는 등 ‘SNL코리아’ 성공을 이끌었다며 “그러나 쿠팡은 예능콘텐츠를 만드는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가 ‘SNL코리아’의 진행자 신동엽과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같은날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 안상휘씨는 에이스토리에 사직을 통보하고 제작2본부 소속 ‘SNL코리아’ 제작진 전원에게 집단이직을 종용했다. 안상휘 본부장과 쿠팡의 자회사가 뒤로 손을 잡고 에이스토리의 SNL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디라이트의 담당변호사는 “안상휘씨는 신의성실에 따라 회사의 이익을 보호해야 할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며 “안씨는 에이스토리에 대한 업무상 배임의 불법행위를 하고 있으며 이는 상법 제401조의 2에 따른 업무집행 지시자의 책임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에이스토리는 “나스닥에 상장된 대기업이자 국내2위 OTT사업자인 쿠팡의 쿠팡플레이가 중소 제작사를 상대로 이러한 행태를 반복하지 못하도록 관계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한국에 건전한 콘텐츠 제작환경이 정착돼야 어렵게 쌓아올린 K콘텐츠의 위상이 유지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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