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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JYP 회장님? 그렇게 불리다 곡 못 쓸까 무서워"

박한나 기자I 2019.03.11 10:38:02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수장 박진영이 ‘회장님’ 호칭으로 불리기 싫은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끈다.

10일 오후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박진영은 ‘특별한 리더의 하루를 경험한다’는 주제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JYP 사옥에서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맞이한 박진영은 6층에 자리한 자신의 방부터 소개했다.

‘시가 총액 1조원’ 그룹의 리더 방이라고 하기엔 작다는 이야기에 박진영은 “20년 만에 처음 얻은 방이지만 이 방도 넓다고 생각한다. 내 공간을 줄이면 직원들이 더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진영은 ‘회장님’이라는 호칭이 싫은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박진영은 “내가 1대 주주기 때문에 회장으로 불려야 하지만 누가 저를 회장님이라고 부르는 순간 다시는 곡을 못 쓸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떻게 이별의 곡을 쓰고 ‘어머님이 누구니’ 같은 곡을 쓰나. 회장님인데”라고 반문한 뒤 “그건 제게 가장 무서운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제 정체성은 항상 ‘딴따라’다”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편하게 나를 막 대할까. 어떻게든 섞이고 내가 편하고 어디 가서나 내가 어울려 사람들과 술 한잔하고 그걸 이용해서 곡을 쓰고...”라며 “이렇게 해도 신입사원은 제가 불편한 데 하물며 이 방에 ‘회장’ 이렇게 돼 있으면 그걸로 끝이다. 우리의 소통은 끝난 것”이라 덧붙였다.

아울러 박진영은 자신이 초고를 쓴 JYP 매뉴얼을 소개하고 ‘리더로 인정받는 회사가 되자’는 철학을 드러냈다.

박진영과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은 JYP 사옥 9층에 위치한 식당 ‘집밥(JYP BOB)’도 방문했다. 박진영은 “연간 2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유기농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휴가 중인 직원이 회사에 나온 걸 봤다. 그 이유가 밥 먹으러 나왔다고 했을 때 가장 행복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날 박진영은 “60살 때 춤을 가장 잘 추기 위해서 1일 1식을 하면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며 “나를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 일상생활 속에 녹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영의 바쁜 일정을 본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현재의 행복을 묻자 “꿈이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대답하며 미소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다음 주 17일 박진영은 SBS ‘집사부일체’에서 춤 비법을 전수하고, 오랫동안 해온 취미 생활과 자택 등 자신의 일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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