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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에이 '마의 7년' 못넘나…지아 이어 민도 재계약 불발

김은구 기자I 2017.11.09 10:34:25
미쓰에이 지아, 민, 페이, 수지(왼쪽부터/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미쓰에이가 결국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마의 7년’으로 불리는 아이돌 그룹의 관문 앞에서 주저앉는 분위기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9일 오전 미쓰에이 멤버 민의 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민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자연스럽게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민은 지난해 탈퇴한 지아에 이어 두번째로 미쓰에이를 떠나는 멤버가 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4인조로 데뷔했던 미쓰에이는 수지와 페이 두명만 JYP엔터테인먼트에 남게 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미쓰에이의 향후 활동 방식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4인조 걸그룹에서 두명만 남은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완전체 그룹 활동은 무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미 미쓰에이는 지아 탈퇴 이후 3명이 남은 상황에서도 그룹 활동은 하지 않았다. 미쓰에이는 데뷔 이후 올해 8년 째지만 실질적으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첫 재계약 시점인 7년이 기로였던 셈이다.

민까지 떠나고 수지와 페이 두명이 남은 상황에서 그룹 활동은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다. 수지와 페이 두 명이 함께 활동에 나선다고 해도 완전체 미쓰에이라기보다는 유닛이라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4인조 또는 그 이상의 인원수로 그룹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새로운 멤버를 끼워넣기도 애매한 입장이다. 그룹의 색깔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기존 수지와 페이의 인지도, 역량을 새로운 멤버들이 얼마나 따라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수지와 페이의 입장에서도, JYP엔터테인먼트의 입장에서도 두 사람이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개별 활동을 하는 게 미쓰에이를 새롭게 꾸리는 것보다 나은 상황이다. 수지는 연기활동과 광고모델 활동으로 JYP엔터테인먼트 매출의 한 축을 맡아주고 있다. 솔로 앨범과 컬래버레이션 음원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는 지난해 7월 솔로 활동을 했으며 중국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

미쓰에이는 데뷔곡 ‘배드 걸 굿 걸’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원더걸스에 이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주력 걸그룹으로 활동을 해왔다. 현재 JYP엔터테인먼트에서는 트와이스가 주력 걸그룹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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