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청담동 큐브카페에서 만난 비스트는 “올해 앨범을 또 낼 줄은 몰랐는데 팬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웃었다.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한다고 지난 8월 양요섭이 비스트 콘서트 중 가을에 돌아오겠다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멤버들은 “빠듯한 상황에서 준비해서 나왔지만 완성도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확신하다”며 이번 앨범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비스트는 2009년 10월 ‘비스트 이즈 더 비스트(Beast Is The B2ST)’로 데뷔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거나 더 늦게 데뷔한 그룹들이 멤버의 이탈, 회사와 갈등 등으로 위기를 겪을 때 비스트는 지금껏 구설 한번 없이 데뷔 5주년을 맞았다.
양요섭은 “데뷔 이후 그룹으로, 개인으로 바쁘게 활동하다 보니 딴 생각할 틈이 없었다”며 “어떤 이유로 버틴 게 아니라 세월이 흘러서 어느 덧 5주년이 된 거다”고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말했다. 또 “주변에서 팀워크가 어떠냐고 묻는데 팀워크라고 하면 뭔가 단결돼야만 할 것 같은 부자연스러움이 있지 않나. 저희는 ‘팀’이라기보다 이제는 ‘친구’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준, 천둥의 계약 만료 임박으로 해체 위기에 선 데뷔 동기 엠블랙에 안타까움도 나타냈다. 윤두준은 “(엠블랙은) 함께 데뷔해서 함께 활동을 많이 했던 그룹이다. 그만큼 친하고 그래서 유난히 아쉽다. 모쪼록 좋은 방향으로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 곡의 작사·작곡·편곡을 한 용준형은 “거실 시계가 멈춰 있는 것을 보고 떠오른 곡이다. 그 시간대가 감성이 풍부해지는 시간이기도 하고, 분침에 제자리에서 앞으로 가려고 살짝살짝 움직이는 것이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고 타이틀곡의 배경을 설명했다.
비스트는 앞으로 한 달 간 ‘12시30분’으로 바쁘게 활동한다.
“올해 2장의 앨범으로 팬들과 약속도 지키고 저희 소망도 이룬 것 같다. 지난 앨범 ‘굿럭’이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바람이 있다면 10년, 20년이 지나서도 비스트로서 빛을 밝힐 수 있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활동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