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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2011년 대한민국은 아이돌 그룹의 격전지다. 올해 안에 보이·걸 그룹이 총 100팀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각 그룹들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인기로 이뤄진다. 그 평가의 주체는 대중, 팬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각 그룹, 그 멤버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보컬트레이너 30명에게 가창력, 안무가(댄서 포함) 27명에게 퍼포먼스, 성형외과 의사 18명에게 외모에 대한 설문을 각각 실시했다. <편집자 주>
◇ 안무가가 뽑은 아이돌 퍼포먼스 종결자
아이돌 그룹은 대부분 퍼포먼스를 앞세워 보여주는 음악을 한다. 노래와 함께 선보이는 퍼포먼스는 팬들을 매료시키는 아이돌 그룹의 무기다.
퍼포먼스 1위의 남자 아이돌 그룹에는 빅뱅이 선정됐다. 빅뱅은 총 27표 중 8표를 얻었다. 터보, 룰라, HOT 등을 지도했던 DOHC 진정운 단장은 “대부분의 그룹이 뻔한 음악과 춤, 의상으로 컴백을 하는데 그 외 몇팀은 기대를 하고 숨죽여 바라보게 만든다. 그 중 손꼽히는 팀이 빅뱅”이라고 치켜세웠다.
비스트가 “안무가 독창적이고 멤버들의 표현력이 전체적으로 좋으며 안정돼 있다” 등의 평가와 함께 7표를 얻어 2위로 빅뱅을 바싹 추격했다. 지난 2009년 10월 데뷔, 2년 만에 아시아권을 아우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스트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2PM과 최근 무서울 정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인피니트가 각각 4표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손담비, 나인뮤지스, 쥬얼리 등과 함께 했던 신미연 씨는 “2PM은 아크로바틱과 댄스의 조화가 좋다”고 말했다. X-5, 달샤벳, 에이핑크 등과 함께 한 배세진 씨는 “인피니트는 아이돌 중 어디 가서도지지 않을 춤 실력들을 갖고 있다. 7명이 절제된 군무를 하면서도 멤버 각각의 색이 다양하다”고 평했다.
여자그룹에서는 “무대 위에서 분위기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하며 표현능력도 월등하다”는 평가를 얻은 투애니원(2NE1)이 14표의 압도적 차이로 1위를 했다. 진정운 단장은 “투애니원은 마치 게임의 한 장면들처럼 너무 기계같은 느낌이 없어서 좋다. 무대 위에서 노래와 춤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소녀시대와 미쓰에이, 애프터스쿨은 각각 3표를 얻어 공동 2위에 올랐다. 리얼라이즈 팀 이해중 단장은 “애프터스쿨은 여러 색깔을 갖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했다.
남자그룹 멤버별 설문에서도 빅뱅의 태양과 지드래곤이 1, 2위를 나눠가졌다. 이효리, 바다 등의 안무를 제작한 이원우 씨는 “태양은 춤을 알고서 춘다. 감정을 실어 추는 게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씨야, 이정현, FT아일랜드, 노라조 등의 댄서로 활약했던 김태규 씨도 “무대 위에서의 섬세함과 댄서들과의 호흡, 함부로 흉내낼 수 없는 필(feel)이 가장 큰 이유”라며 태양을 첫손에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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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 마이티마우스, 김태우, 아이비 등과 함께 했던 한지헌 씨는 “지드래곤은 자신만의 확실한 스타일이 있다”고 평했다.
여자그룹 멤버별 1위는 투애니원의 씨엘(CL) 차지였다. “씨엘이 있기에 투애니원의 출발이 매끄러웠다. 투애니원의 색을 한층 더 선명하게 각인시켜준 멤버”라는 극찬을 받았다.
포미닛 현아가 4표로 2위, 투애니원 공민지와 애프터스쿨 가희가 3표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태규 씨는 “현아는 안무의 이해능력이 타고났다고 할 정도다. 한동작 한동작에 느낌이 있어 짧은 시간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가수”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원우 씨는 “가희는 강약조절이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 중 가장 좋다. 춤을 잘 춘다기보다 대중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고 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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