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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외로운 코미디를 하셨지만 외로운 후배들에게 손을 내민 분이셨다.”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 엄용수가 29일 타계한 선배 백남봉을 이 같이 회고하며 안타까워했다.
엄용수는 “고인은 철저히 원맨쇼만 고집하신 분”이라며 “그러다 보니 한창 활동을 하실 때 다른 동료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지만 몇 년 전 내 권유로 코미디협회와 한국방송영화공연연예인노조 코미디언지부에 가입하신 뒤에는 총회 등 행사에 자주 참석하시면서 외롭고 힘든 후배들을 다독이고 후원해주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엄용수는 또 “그동안 고인의 가족들과 교류가 없어 (입원 중) 몇 번 찾아뵙지 못했다”며 “장례절차 등에 대해 가족들과 협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입원 중이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생을 마쳤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메모리얼파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