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우린 합법 복수"…첫방 앞둔 '조선변호사', 동시간대 '모범택시2' 저격 논란

김보영 기자I 2023.03.30 09:53:49

'조선변호사' 측 아직 입장 無…관계자 "저격 의도는 없어"
누리꾼들 "모범택시2 저격 불쾌" vs "재치로 허용 가능"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새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가 첫 방송을 앞두고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드라마 ‘모범택시2’를 저격하는 듯한 홍보문구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MBC는 ‘조선변호사’의 첫 방송을 이틀 앞둔 지난 29일 공식 SNS 계정에 ‘조선변호사’의 홍보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광고) 억울한 일이 있다면 ☞ 고용대송 불법X 송사 성공률 100% 한양 최고! 부모를 죽인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의 이야기. 진정한 복수는 의로운 일을 할 때 가치 있는 것임을 보여주며 백성을 위하는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유쾌, 통쾌한 조선시대 법정 리벤지 활극 드라마”란 문구가 게시됐다.

해당 문구와 함께 ‘조선변호사’의 홍보문구가 담긴 포스터 사진도 게재됐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우도환(강한수 역)이 갓에 한복을 입고 확신에 찬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 중인 사진이다. ‘조선변호사’ 측은 해당 사진에 ‘택시타고 불법으로 복수대행? 우린 합법으로 복수해드림’이란 홍보 문구를 적용했다.

해당 게시물 문구를 본 일부 누리꾼들이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를 노리고 한 말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조선변호사’가 방영되는 때와 동시간대 인기 경쟁작인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시즌1부터 큰 인기를 끈 바, 현재 방영 중인 시즌2 역시 시청률 17.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파죽지세 인기를 견인 중이다.

‘모범택시2’의 팬덤층이 탄탄하고 화제성이 뜨거운 만큼, 그에 대적할 ‘조선변호사’ 첫 방송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 경쟁 환경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은 이해하나, ‘조선변호사’가 내세운 패기가 이번엔 선을 넘었다는 누리꾼들 지적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는 SNS 홍보물 특성을 감안했을 때 저격이라기보단 동시간대 경쟁작을 유머러스하게 언급한 재치로 허용 가능하다며 두둔하는 입장도 있다.

이와 관련해 MBC ‘조선변호사’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해당 논란과 관련한 제작진의 입장은 현재로서 따로 없다”면서도, “저격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오는 31일 방송을 앞둔 ‘조선변호사’는 진정한 복수는 의로운 일을 할 때 가치 있는 것임을 보여주며 백성을 위하는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유쾌, 통쾌한 조선시대 법정 리벤지 활극 드라마다. 조선시대 변호사와 비슷한 일을 수행했던 ‘외지부’를 소재로 한 퓨전 사극이다. 우도환, 김지연, 차학연 등이 출연한다. 매주 금토 오후 9시 50분 MBC에서 방송 예정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