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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 '바보형' 이미지 벗고 고교 후배들과 감동 전달

김은구 기자I 2009.12.27 12:22:50
▲ 정준하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쩌리짱’ 정준하도 고교 후배들 앞에서 의젓한 선배로 돌아갔다.

정준하는 MBC ‘무한도전’에서 ‘바보형’, 케이블 채널 ‘식신원정대’에서는 ‘식신’으로 통한다. 때로는 자신의 캐릭터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바보, 식신 등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행동을 하기도 하고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방송에서의 캐릭터를 정준하의 실제 모습으로 생각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정준하는 26일 방송된 KBS 2TV ‘반갑습니다 선배님’에 출연한 정준하는 기존 예능프로그램에서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반갑습니다 선배님’은 스타가 된 선배가 모교를 찾아가 후배들과 어울리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 모교인 강서고등학교를 찾아간 정준하는 후배들에게 진지한 모습으로 스타로 올라서기까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날 정준하는 “군 입대 신체검사에서 1등급을 받았지만 4대 독자로 면제 대상이어서 그 기간에 남들보다 더 공부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4수까지 했는데 3수를 할 때부터는 영하 28도의 냉동창고에서 아이스크림 박스를 쌓는 일을 2개월 간 하고 전자 부품공장에 다니는 등 별의 별 아르바이트를 다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장 가서 벽돌 지고, 철근 메고 다니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항상 좋은 경험만이 인생에 비전을 주는 것은 아니라 나쁘고 힘든 경험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는 것은 많다. 나는 못즐긴 대학 캠퍼스 경험 대신 힘든 고생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준하는 또 후배들이 학교 옥상에서 고민을 외치기에 앞서 먼저 “내가 살이 쪄서 여자친구 집에서 싫어한다”며 “내년에는 떡볶이, 라면, 자장면 등을 먹지 않겠다. 돌로 보여라”라고 외쳐 개그맨다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후배들에게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수화 공연을 하자고 제안, 후배들과 연습을 하고 서울 지하철 선릉역에서 공연을 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정준하와 함께 공연을 했다는 후배는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 “수화 공연은 정말 재미있었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정준하에게) 감사하다. 이 공연을 통해 장애인들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장애인들은 어디 한곳이 조금 불편한 것일 뿐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정말 잘 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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