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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만에 우승한 코다, 7주간 휴식…조카 탄생 지켜볼 듯

주미희 기자I 2024.01.30 11:29:14

2월 말 시작되는 태국·싱가포르·중국 대회 건너뛸 듯
출산 예정 가까워진 언니 제시카 곁 지킬 듯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넬리 코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년 2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한 넬리 코다(26·미국)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조카 탄생을 지켜볼 계획이다.

넬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9승째. 우승 상금으로 26만2500 달러(약 3억5000만원)를 획득했다.

LPGA 투어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끝으로 3주간 봄 방학에 들어간 뒤, 다음달 22일부터 태국·싱가포르·중국 등 아시안스윙으로 투어를 재개한다.

그러나 코다는 아시안스윙을 건너뛰고 약 7주 동안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만삭인 언니 제시카가 내달 초 출산을 앞둔 걸로 알려져, 넬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조카 탄생을 지켜볼 계획이다.

언니 제시카는 넬리보다 먼저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6승을 거뒀다. 2021년 12월 골프 선수 출신의 사업가 조니 델프레트와 결혼했다.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제시카, 넬리, 또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는 남동생 서배스천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이들 ‘스포츠 선수 삼남매’는 돈독한 우애를 자랑한다.

넬리는 이날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언니 제시카와 영상 통화를 했다며 “언니가 ‘너의 경기를 보면서 진통이 올 뻔했어!’라고 말했다. 감사하게도 아기는 아직 언니 뱃속에 안전하게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진 제시카는 이날 현장이 아닌 집에서 넬리의 경기를 지켜봤고,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를 펼친 넬리의 우승에 크게 긴장했다고 전했다.

공동 2위 그룹과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넬리는 14번홀(파4) 보기, 15번홀(파3) 더블보기, 16번홀(파4) 보기를 범하며 이 3홀에서 4타를 잃었다. 반면 리디아 고는 3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상황이었다.

리디아 고의 우승이 거의 확정된 듯 보였지만 넬리는 마지막 두 홀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17번홀(파5)에서 5m 이글 퍼트에 성공했고, 18번홀(파4)에서는 아이언 샷을 핀 왼쪽 3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넬리는 18번홀에서 이뤄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1m 파 퍼트를 침착하게 넣어 1.2m 파를 놓친 리디아 고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넬리 코다(왼쪽)가 언니 제시카와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사진=넬리 코다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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